본문 바로가기

2010 선거운동

선거사무실에 찾아오신 아주머니 2

선거사무실에 찾아오셔서 삶의 여러 불편과 아픔을 호소하셨던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지금까지 한 열 차례쯤 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표정이 계속 환해지시는 거였습니다.
"이번주에는 사무실에 놀러 안 오셨네요" 여쭤보면
"후보님 바쁘신데. 나도 요새는 좀 괜찮아졌어요"하십니다. 

오전에는 저희 어머니와 마주치셨는데 제 명함에 박힌
'실종아동찾기'를 보시고, "아 이 아이를 찾아야 하는데..." 걱정해주셨답니다.
어려운 사람은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오후에는 저와도 마주쳤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달려오셔서 와락 저를 껴안으셨습니다.

"내가요, 김수민 후보를 만난 다음에 모든 게 아주 좋아졌어요. 요샌 별로 걱정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표'를 얻으러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사람 한명의 인생에 도움을 준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 아주머님께 해드린 게 뭐가 있겠습니까.
다만 어찌 됐거나 요즘 얼굴 표정이 밝아서 저도 행복하고
쬐끔은 "혹시 나의 좋은 기 덕분?"이라는 착각에 빠져 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