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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의장 후보들의 파상적 구애 한편 점점 가열되던 구미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었다. 당선된 것만 해도 감지덕지인 내 처지에, 선거가 끝나자마자 또다른 선거에 열을 올리는 이들이 머리로는 몰라도 가슴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의장단 선거에서 내 한 표는 무거웠다. 구미시의회에 야권 의원은 3명이었다. 다른 20명은 한나라당이거나 친박연합이거나 무소속이었지만 서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들끼리의 싸움이 되고 나면 야권 의원이 결국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처음 접근해온 의원은 연찬회를 했던 그날 만났던 한나라당 황경환 의원과 같은당의 김익수 의원(신평, 비산, 공단, 광평)이었다. 김 의원은 이런저런 인맥으로 신호를 보내왔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구미경제정의실천연합에서 김 의원.. 더보기
(3) 행사 불참에 차 없음까지 트집을 잡히다 나는 행사장을 다니면 다닐수록 ‘이러려고 정치에 투신했느냐’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인터불고 호텔에서 코스요리를 두고 아쉽게 돌아서기는 했으나 ‘의원님, 의원님’ 하는 대접부터 붉은 카펫, 박수 소리, 외교적 언사들이 모두 마뜩치 않았다. 아 이것이 바로 ‘부르조아 정치’인가. “정치인들이 회의와 연구에 매진하거나 낮은 자세로 주민을 만나지 않고 행사장에서 얼굴이나 비치고 간다”는, 의원이 되기 전 들었던 불만이 내 귀로 덮쳐왔다. 나는 행사장 참석을 가려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해서 내가 참석을 거절한 첫 행사가 구미상공회의소의 시의원 당선자 초청 행사였다. 구미상의는 보수적이고 반-노동자적인 성향이 농후해 보였다. 민주노동당 소속 김성현 당선자는 내게 “나는 가지 않겠다. 김 당선자는 그.. 더보기
(2) 아무 근거 없는 삼성전자 몰표설 당선 후 그다지 크게 기뻐하지도 않았지만 작은 기쁨조차 오래가지 못했다. 당선자 신분으로 보낸 2010년 6월은 답답함과 짜증으로 보낸 한 달이었다. 나를 제도 정치권에 떨궈준 지지층은 빠르게 흩어졌고 동네에 별 연고가 없던 나는 그들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선거 기간 나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내게 무관심했거나 나를 무시했을 사람들부터 먼저 만나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들은 나를 한 세력의 대표자로서, 이념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인정하지 않았다. 선거기간에 돌아다녔던 “민주노동당의 위장 후보”라는 입방아도 빠르게 사라져갔고 거꾸로 내가 ‘무’소속임을 빌미로 마치 ‘무색무취’한 노선의 정치인인 것처럼 대접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났다. 그들은 내게 “한나라당에는 천천히 입당해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충고나 일삼.. 더보기
(1) "물에 섞이지 않는 기름이 되어달라" 2010년 6월 3일 새벽 3시경, 득표율 21.15%로 3위 당선이 확정되었다. 4위를 불과 130표차로 따돌리고 턱걸이로 당선하는 동시에, 1, 2위 당선자와 1, 2% 수준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개표 현장에 참관인으로 보낸 친구 둘이야 환호작약이었겠지만, 선거본부 사무실에 있던 사람 누구도 소리를 지르거나 손뼉을 치지 않았다. 담담한 승리였다. 남아 있던 운동원들은 이기는 것도 처음이었고 지는 것도 경험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선거는 이기는 것이 좋다. 선거 뿐이랴 모든 승부가 ‘승리냐, 패배냐’의 일차원으로 보자면 승리 쪽이 더 좋은 것이다. 공직에 앉아 포부를 펼치는 것은 나중의 일이라지만 선거를 추스릴 때도 당선자 쪽이 훨씬 좋다. 당장에 금전적인 부분에서 그렇다. 이기면 보전 항목에 해당.. 더보기
구미시 대기분야 행정처분 공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진보적 제3신당 어떻게 될까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결을 달리함은 물론 보수야당 계보의 새정치민주연합과 차별화된 ‘진보적 제3신당’이 물살을 타고 있다. 이를 추진하는 ‘국민모임’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3신당이 탄력을 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강경 우익 노선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둘째, 그럼에도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무능하며 정체되어 있어 세월호 사건, 기초연금 후퇴, 정규직 보호요건 약화, 사자방(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등을 제대로 처리하고 있지 못하다. 셋째, 소위 진보진영의 일각인 통합진보당이 정권의 해산 시도와 스스로의 혁신 실패로 무너져 내린 데다가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진보 진영 역시 분열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평화생태복지국가' .. 더보기
경북 녹색당 신년사 - 탈핵이 경북의 자존심이다 2015년 경북 녹색당 탈핵(脫核) 신년사 - 탈핵이 경북의 자존심이다 미국, 러시아, 일본... 만일 그 다음이 있다면? 한국일 것이고 경상북도를 포함한 영남과 동해안 지역일 것입니다. 핵 참사의 가능성 말입니다. 그런데도 김관용 도지사는 “원자력 다 가져오겠다”는 막가파식 행태를 일삼고 “신재생에너지가 핵발전보다 경제성 떨어진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후 핵발전소 폐쇄에도 못 나서면서 핵시설해체연구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건 무엇이 쓰레기인지도 모르면서 청소기부터 달라는 꼴입니다. 경주에서 2000년도 이후 스무 번 넘게 일어난 지진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경북도가 경북의 탈핵운동, 영덕의 주민투표를 방해하더라도 우리 경북 녹색당은 2015년을 경북 탈핵의 원년으로 만들 것입니다. 노후 핵발.. 더보기
새정치연합 구미시의원 ‘식언’, 소가 웃는다 새정치연합 구미시의원 ‘식언’, 소가 웃는다 지난 구미시의회가 폐기물관리조례 등 입법을 남발? 녹색당 소속 의원 발의 조례들... 시민 직접 참여, 집행부 방해 등 거쳐 6건으로 최다 기록했지만 결코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의회 조례재개정 0건, 해외연수 6건의 새정치연합이 할 말인가 야당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존경 안 하는 시민이 있냐”며 사실 왜곡해 다양한 여론 능멸하기도... 새누리 견제하는 야당인 줄 알고 뽑아준 시민들이 불쌍! 지난 12월 18일 구미시의회는 재활용폐기물 및 대형폐기물 수거의 구미시 의무 직영을 폐지하는 구미시 폐기물관리조례 개정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공공서비스의 책임성과 투명성, 환경미화원의 안정된 일자리를 내팽개치는 조례안으로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이를 무기력하.. 더보기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의 불편 및 부조리 사례 접수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으로 인한 불편 및 부조리 경험 접수받습니다. 근래 노동상담을 하면서 늘 듣는 이야기는 구미고용노동부는 없는 사람이나 노동자 편이 아니더라, 결론을 정해놓고 사측 편을 들더라, 혹은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결론을 짓더라,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청소노동자는 대구 고용노동지청과도 차이가 많이 났다며 울분을 터트리기도 하셨습니다. 누구 편을 들라, 들지 말라 이야기는 않겠습니다. 민원이 있는 시민들을 성심성의껏 대하고 법령과 조리에 맞게 일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잖아도 높은 관청 문턱, 턱을 들고 맞이하는 공무원이 국민의 심부름꾼 자격이 있습니까.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서 겪은 불편, 부조리 사례를 접수받습니다. 구미 새로고침 운영자 김수민 010-3811-68.. 더보기
구미보건소의 희한한 변명 인체에 유해한 연막소독과 방역약품 성분을 사용했다는 녹색당 구미모임의 발표에 대한, 구미시의 해명이란 게 이렇답니다.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 1. "연막소독에 경유 대신 물을 사용했다."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연막소독은 기름을 써서 연기를 피우는 소독입니다. 정보공개청구자료에서 구미보건소는 여름에 연막소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2. "소독 약품은 모두 정부 승인 제품으로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에서 구입" 구미보건소 약품에 들어간 비펜스린, 알파싸이퍼메트린, 에토펜프록스는 '유명'한 발암성 물질입니다. 그걸 승인한 정부 정책이 글러먹었다는 방증입니다. 구미시 공원녹지과는 녹색당이 지난해 지적한 발암성 성분을 올해 들어 공원녹지용 농약에서 배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