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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운영위원장 선거 낙선 인사 반갑습니다. 운영위원장 남성명부에 출마했던 김수민입니다. 한 달 여간의 선거에 함께해주신 당원들께 깊은 고마움 전하며, 낙선인사 드립니다. 먼저, 함께 경쟁했던 하승수 당선자님을 비롯, 운영위원장(여성) 이유진 당선자님, 정책위원장(여성) 김은희 당선자님, 정책위원장(남성) 한재각 당선자님께 축하의 말씀드립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아픈 손가락이 있는데 하승수 당선자님입니다. 2011년 여름, 녹색정치포럼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이후 녹색당 창당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구미에서 세력적 참여 없이 거의 개인 차원에서 참여한 저는 2012년 초, 당원 조직이 여의치 않아 몹시 초조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녹색당은 창당되었고 하승수 당선자의 노고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압도적인 지지가 모쪼록 재충전의 에너지가.. 더보기
[서평] 절반의 인민주권 / E.E.샤츠슈나이더 골목길에서 중학생이 초등학생의 돈을 빼앗게 될 때, 중학생은 어떻게 처신할까요? 사람이 별로 지나가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상대방 초등학생에게 조용히 하라고 겁을 준 다음 나중에는 “주변에 이르면 큰일날 줄 알라”고 협박하겠죠. 그는 최대한 은밀하고 조용하게 이익을 취하고자 할 겁니다. 반대로 돈을 빼앗긴 초등학생은 상대방이 처벌받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입니다. 물론 중학생이 협박을 했기 때문에 남에게 알린다는 게 겁이 나기도 하겠지만, 선생님과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안전해지려고 하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공공 장소’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겁니다. ‘사사롭다’는 말도 있지요? ‘공공화(公共化)’와 ‘사사화(私事化)’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학생은 사건을 .. 더보기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수민 후보 출마 선언 녹색 돌파! 저항과 대안의 숲을 이룹시다 - 김수민 공동운영위원장 후보 세상에게는 한가로이 우리를 기다려줄 의무가 없고, 우리는 도전 없는 생존을 이해받을 권리가 없다. 녹색당 창당준비위가 꾸려진지 3년이 지났습니다. 올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선거 이상으로 정당활동을 결산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선거와 그 사이사이에 유의미한 정치주체로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의 패인은 더도 덜도 아닌 ‘지극히 낮은 인지도’였습니다. 지역 당원들이 지역에서 열심히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풀뿌리운동에 참여할 여유를 주지 않는 고용불안과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높은 인구 유동성, 토호와 보수정당에 일찍이 점령당한 여러 진지들... 이 상황에서 물은 주지 않고 뿌리부터 내리라는.. 더보기
쌀 개방, 무엇이 문제인가? 많이 퍼날라 주십시오. 우리의 생존권과 식량주권이 달린 일입니다! 더보기
김득중 후보와 함께한 평택의 나흘 지난 7월 21일자 표지를 본 사람들의 상당수는 고개를 갸웃했을 것입니다. 그를 모르는 사람은 우선 어깨띠에 적힌 글자로 그의 이름을, 그가 선거 출마자임을, 무소속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득중, 그는 쌍용자동차의 해고 노동자입니다. 현재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기도 합니다. 2009년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에 맞선 옥쇄파업의 당사자입니다. 동료 스물 다섯명이 세상을 떠난 이 세상을 버텨내고 있는 노동자, 활동가입니다. 저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야트막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한 방송국의 아카데미에서 방송 구성작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나서 촛불시위 생중계로 유명해졌던 '칼라TV'에 2009년 9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맡겨진 임무는 그해 있었던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것.. 더보기
장 조레스, 그의 삶 오늘 7월 31일은 프랑스의 정치인, 장 조레스의 기일입니다. 2009년 겨울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부당하게 고통 받는 '한 인간'을 위한 사회주의 프랑스 사회주의 통합의 지도자, "사회주의에 충실했기 때문에 암살당한 이의 권위를 사회주의에서 독점하려는 이 정치조작은 철저한 사회주의 배신행위." 한 프랑스 공산당 의원의 발언이다. '사회주의에서 독점'할 때의 사회주의는 공산주의와 구별되는 '사회민주주의'일 터이다. 이에 관해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지도자, 레옹 블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그에 속한다. 그러나 그가 우리의 것이다. 그가 우리의 당이었고 우리의 사상이었고 우리의 교리였다." 양측의 발언은 장 조레스(1859~1914)를 둘러싼 것이다.(이 저서의 16쪽 참조) 사회주의 역사에서 사.. 더보기
녹색당 선거평가와 향후 진로 (김수민) 참패했다. 6.4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참패했다. 평가에는 위계가 필요하다. 낙관과 위로 속에서도 '참패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지역에서 정당득표율이 좀 더 나왔는지는 조직화를 위해 분석해야 하지만, 어쨌든 우리의 득표율은 그리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다. 당선자는 총 0명이다. "이제 시작일 뿐"?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허나 "참패"라고 말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 보통 정당이 선거에서 참패하면 지도부가 사퇴하는 식으로 책임을 진다. 그런데 우리 당에는 그런 요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당원이 많은 듯하다. 그렇다. 우리의 참패가 여느 당의 참패와 조금 다르다는 것은 이 정도로만 증명하자. 지금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참패의 핵심에 서 있음.. 더보기
乙 민생상담실 열다. 노동상담 들어오다 풀뿌리사랑방에서 노동자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실력은 부족하지만 영세자영업자나 여러 경제적 피해자들, 또 청소년상담, 교육상담 등을 진행할 것입니다. 주위에도 많이 알려주세요. 오늘 乙상담실에서는 두 분의 노동자를 만났습니다. (인의동 667-13 1층 풀뿌리사랑방) 1. 건설노동자. 체불된 것이 있어서 업체에게 압류를 걸어놨는데, 관급공사를 따내려는 업체가 일단 풀어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답니다.(우리 쪽이 甲?) 그 4백만원을 주기 싫어서...? 당연히 안 풀어주기로 했는데, 문제는 그 돈을 언제 줄지? 순간적으로 추심업자로 변신할 뻔했습니다. ㅎ 내담자 분과 업자가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장님.... (새누리당의 "도와주십시오" 느낌이 남)" "난 사장이 아니라 노동자요... 더보기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여기, 카드 넉 장이 있고 그 카드마다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E K 4 7 “카드의 한 면에 모음이 적혀 있으면, 그 뒷면에는 짝수가 적혀 있다”고 한다. 이 규칙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우리가 반드시 뒤집어봐야 하는 카드들은 다음 중 어느 것일까? 이는 의 저자 조너선 하이트가 소개한 ‘웨이슨의 네 장의 카드 과제’라는 논리 문제인데, 정답은 이 글의 맨 밑에서 공개하겠다. 은 심리학과 정치학의 가교를 놓고 있다. 저자 조너선 하이트가 사는 미국정치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되어 있다면, 한국은 소위 진보 또는 개혁과 보수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의 보수가 진정한 보수인지 진보(개혁)이 과연 얼마나 진보(개혁)인지 의문의 여지는 매우 크나, 미국과 비슷한 구도로 짜여져 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둘은 .. 더보기
<김수민 씨의 선거 평가> ‘김수민은 이길 거라고 확신을 갖지 못했다’. 선거가 끝났으니 뒤늦게 털어놓는 진실이다. 그리고 ‘김수민을 가장 괴롭힌 것은 당연히 당선될 거라는 세간의 예측이었다.’ 하나 더, ‘김수민은 2년여전부터 재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선거에 접어들면서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그 오랜 비관 때문에 졌다.’ 2985표를 얻어 13.46%. 구미시 마선거구(인동, 진미) 녹색당 김수민 후보의 득표율이다. 3명을 뽑고 8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5위. 2위와 0.7% 차이며 3위 당선자와는 0.6%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세간에서는 석패라고 평가된다. 그러나 1위 표의 절반도 득표하지 못했다. 이것은 완벽한 참패로 후보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1위와의 현격한 차이는 한국정치의 구조적 원인 때문이겠지만, 근소하게 낙선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