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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의 예비군 훈련 어제 4월 22일은 예비군 훈련이 있었습니다. 인동동 사무소에 집결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미루거나 째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지만 더 바빠질 무렵으로 미뤄지면 좋을 게 없어 어제 그냥 갔습니다. 안 그래도 동사무소에 볼 일이 있었습니다. 주간 동네 행사계획표를 받아야 했거든요. 이게 있어야 행사장 찾아다니기가 쉽습니다. 그동안은 산책형, 순찰형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행사장은 그다지 누비지 않았지만 이제는 계획표가 정말 필요하게 된 거죠. 동사무소(주민센터)에 들어가서 한 직원 분께 "저 예비후본데요. 주간행사계획표 좀 얻으러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비군복을 입은 예비후보라니... 순간 당황한 직원 분, 그러나 공무원답게 침착하게 말씀하시길 "담당자가 점심 드시러 가셨는데, 1시쯤 다시 오세요." 결국 .. 더보기
영호남 지역주의, '만들어진 현실' "왜 그렇게 힘든 지역에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를 하셨어요?" "지역주의를 꼭 돌파해 주세요."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 김영삼씨가 이끄는 상도동계, 김대중씨가 이끄는 동교동계가 있었습니다. 상도동과 동교동이 어디에 있는 동네입니까? 부산과 광주에 있습니까? 서울에 있죠. 김영삼씨가 부산시장한 적 있습니까? 김대중씨가 광주시장한 적 있습니까? 둘이 서로 지역에 틀어앉아 예산 갖고 가겠다면서 싸운 게 아니라 서울에서 대통령 자리를 놓고 싸운 겁니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경상도 훌리건, 전라도 훌리건이 싸운 게 아니라 선수들은 서울에서 싸우고 경상도, 전라도는 TV보면서 응원한 것밖에 없습니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에는 '지역주의'가 없습니다. 지역감정이라는 것도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습.. 더보기
고 김선명 상병의 모교에 다녀가다 이번 천안함 희생자인 고 김선명 상병이 금오공고를 나오셔서 모교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역구를 잠시 나와 들렀는데 근조 화환이 눕혀져 있었고 분향소와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의원 예비후보란답시고 인사치레를 해야 하는가, 고민이 있었는데 아무도 없어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선명 상병이 걸었을 교정을 조용히 따라 밟아 보았습니다. 슬픈체하지 않고 그가 그 시절 가졌을 그 기분으로... 금오공고. 제가 초등학교 배구부 시절, 학교에 체육관이 없어서 두달동안 동계훈련을 했던 장소입니다. 금오공고 동산으로 오르는 길은 체력훈련 장소로 쓰였습니다. 코치 선생님한테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죽어라 뛰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도 힘들다 지칠 땐 저 동산 위 정자에서 땀을 닦았겠지요. 무력 없는 세상.. 더보기
거 참 이상한 일이네요 인동 정류장 부근에서 어떤 분께 명함을 드렸습니다. 아들 둘과 함께 자전거를 끌고 있었는데 얼굴이 까맣게 타시고 조금 피곤하신 기색이라 조금 눈치를 보다가 어렵사리 명함을 드렸습니다. 그분은 받아보시더니 선거 명함임을 확인하고 바로 명함을 바닥에 내던졌습니다. 예상 외로 '늦게' 당해보는 쫑코였는데요. 거 참 이상한 일이네요. 제 속이 후련합니다. 그분의 마음이 다시 정치로 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된다면 제가 이기지 않을까요? 더보기
수몰된 고향과도 같은... 경북도의원 구미 제1선거구에 출마한 백천봉 예비후보. 경북 교육의원에 출마한 박수봉 예비후보. 이 두분의 공통점은? 제가 어렸을 적 부활되어 치러진 지방선거에 나오셨던 분들입니다. 19년 전이지만 그때 기억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후보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 그분들과 저 사이에는 입장차가 꽤 크게 존재할 겁니다. 그래서 더 공교롭습니다. 백천봉 도의원은 당시에 무소속으로 나와 3위로 낙선을 하셨습니다. 1위는 구미의 사업가로 알려진, 지금은 고인이 되신 민자당 후보였고 2위는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운동을 하셨던 민중당 후보입니다. 당시 표가 꽤 나왔습니다. 지금은 다른 생업에 종사한신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저런 데 올라가면 안된다. 도덕 시간에 그런 것도 안 배우나?" "냠냠, 도덕.. 더보기
나의 지역구 길목은 4대강공사현장이다 기초의원 예비후보자에겐 너무 센 낙동강발 황사 작고 깊은 정치를 하고 싶었다. ‘아무도 안 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내가 직접 나가게 되었다. 크고 넓은 정치였다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을 테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어르신들이 겪는 교통 불편과 학부모님들의 학군 걱정이 앞섰다. 학교무상급식을 빼면 전국적 거대 이슈를 들먹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바람은 나와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을 피해가지 않았다. 나는 구미시 가운데 낙동강 동쪽에 있는 인동동, 진미동에 출마한 시의원 예비후보자다. 지역구로 들어오는 대교 밑에서는 낙동강 공사가 한창이다. 평균소득과 복지수준이 높다는 구미는 그러잖아도 위기에 처해 있다. 공단의 위기는 곧 구미의 위기다. 수도권규제완화에 이어 세종시 수정안이 공단을.. 더보기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들 vs. 2500원짜리... 동락공원에 이어 구평동 쪽 목요시장을 들렀습니다. 저는 서울에서도 선거 일을 해봤고 사무실에서 하는 일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명함도 많이 돌려봤습니다. (그래서인지 명함 돌리다가 서울 말씨가 가끔 나옵니다. 언뜻 제 고향이 구미가 아닌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죠.^^;;) 고향 구미 시민들이 서울 시민들보다 더 명함을 잘 받아주십니다. 지나가는 길에 드리면, 아예 서시는 분들이 많아, 오히려 제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직히 후보자에게 가장 고역이 명함 돌리는 겁니다. 유세가 오히려 더 쉽습니다. 그러나 시민들 반응을 보면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은 이걸로 해결. 시장 국수 참 오랜만이네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 국수의 친숙한 신선함에 난개발, 경쟁교육, 구태문화의 어두움이 씻겨 나가듯 이.. 더보기
한나라당이 떠드는 '서민무상급식'의 뜻 한나라당 말은 상식적인 언어생활과 다르므로 번역해 드립니다. 한나라당이 현수막을 붙였습니다. '서민 무상급식'을 하겠다네요. '서민'과 '무상급식'. 이렇게 떼어놓으면 그럴싸 합니다. 그런데 궁금증이 일지 않으세요? "한나라당은 '무상급식'을 반대하지 않았나?" "한나라당이 이젠 무상급식 찬성으로 돌아섰나?" "부자정당이 왠일이래?" 그럴 리가 없지요. 지난 번에 제가 정책발표 1호를 통해 말씀드렸지만 학교급식은 학교 안에 식당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의무교육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공사업입니다. 준비물도 지자체나 국가에서 대줘야 한다는 정책이 나오는 시대에 교과서나 책걸상 돈 주고 사십니까? 아니죠. 무상급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지자체 및 국가의 의무입니다. 한나라당의 '서민 무상급식'은 이거 안하겠다.. 더보기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구미 시의원 예비후보입니다 오늘 바람이 참 세찹니다. 사무실에 현수막을 걸지 못했습니다. 현수막보담 걸어주시는 분의 안전이 걱정되서였습니다. 동구미에도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런가? 그러나 바람이 세차게 부는 동안 안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느꼈습니다. 제 지역구 인동동, 진미동은 낙동강 바로 동쪽입니다. 전국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아까 전 저도 포털 초기화면으로 기사를 보았습니다. 출마선언에서 이미 경고했습니다. 낙동강발 황사를 말입니다. 전국 4대강공사에서 양산하는 준설토의 양 중에 구미에서 나오는 양이 상당이 큽니다. 이것이 바람에 날려 불면... 반도체 공장의 손실에 대해서는 언급했었습니다. 농토에도 나쁘다고 합니다. 오늘은 주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공사 와중에 생긴 오염물질에 대한 .. 더보기
"이제 풀뿌리 시민운동하는 사람이 해야 되는데..." 오늘은 인동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인동시장은 5일장으로, -2일, -7일에 선다. 앞으로도 들를 일이 잦을 수밖에 없다. 사실 선거운동 뿐 아니라 나 역시 장을 봐야 했다. 어머니가 동행하셨는데 선거운동보다는 그냥 장을 보셨다. 선거법상 예비후보의 직계존비속은 명함을 돌릴 수 있지만, 어머니께는 그 일을 맡기고 싶지 않다. 동행해서 다니는 것도 그렇다. 다른 선거운동원들이 많은 본격선거운동 기간이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 어르신이나 농민들이 많은 장소에서만 동행해주시면 될 것 같다. 어머니가 장을 보시는 사이 장보러 오신 손님들께 명함을 돌렸다. 손님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비로소 20대 가량 유권자들에게 조금 더 크게 자신을 알릴 수 있다. 내 예측보다 관심이 높고 반응이 괜찮았다. 뜬금 없다거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