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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으로 자라난 길

고 김선명 상병의 모교에 다녀가다

이번 천안함 희생자인 고 김선명 상병이 금오공고를 나오셔서
모교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역구를 잠시 나와 들렀는데 근조 화환이 눕혀져 있었고
분향소와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의원 예비후보란답시고 인사치레를 해야 하는가, 고민이 있었는데
아무도 없어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선명 상병이 걸었을 교정을 조용히 따라 밟아 보았습니다. 
슬픈체하지 않고 그가 그 시절 가졌을 그 기분으로...


 
금오공고. 제가 초등학교 배구부 시절, 학교에 체육관이 없어서
두달동안 동계훈련을 했던 장소입니다.

금오공고 동산으로 오르는 길은 체력훈련 장소로 쓰였습니다.
코치 선생님한테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죽어라 뛰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도 힘들다 지칠 땐 저 동산 위 정자에서 땀을 닦았겠지요.

무력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천국에도 무료함이 찾아오는 날이면, 동산 위에서 경치 구경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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