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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 진미 마을만들기

진평파출소 개소를 환영하며

진평파출소 개소를 환영하며

- 인동 진미 파출소 증설 운동본부 

 

 

10월 19일 진평파출소가 개소식을 가지고 주민의 품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인구가 8만명에 가깝고 치안 수요가 많은 인동동, 진미동을 인동파출소와 황상치안센터가 힘겹게 도맡던 시대가 끝나고, 진미동의 진평동, 시미동, 인동동의 구평동, 신동의 치안을 새로운 파출소가 담당하는 시기가 열리는 것이다.


그간 인동동, 진미동의 치안 개선에 대하여 주로 CCTV 대폭 증설이 거론되었지만, CCTV는 범인 검거의 한 단서가 될지언정 범죄예방에 관해서는 효과가 의문시되어왔다. 따라서 많은 주민들은 '사람의 눈'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했고, 기본적 방안으로 파출소 증설 및 경력 증원을 떠올렸다.


2011년 가을 들어 천생초등학교 등의 학부모들이 김수민 시의원에게 청원서명운동을 제안했다. 김의원은 인동파출소 경관들과의 면담을 통해 인동이 격무 지역이며 경찰관 처우 개선에도 파출소 증설이 유효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박지홍 대장을 비롯한 진미동 자율방범대원들이 적극 나서 서명지를 들고 온동네를 동분서주하며 증설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알려나가고,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을 주관하던 '마을과 아이들'(구미YMCA 아동청소년지원센터)는 인동 진미 파출소 증설 운동본부의 결성을 거들었다.


많은 주민들이 원하는 일임에도 좀처럼 공식적 숙원 과제로 떠오르지 않던 파출소 증설이었다. 서명운동 개시 직후 일각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냉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운 겨울 가두 서명이 힘든 사정에도 불구, 운동본부는 두 달도 안 되어 이미 인동 진미 지역에 거주지나 직장을 둔 4천여명의 연명을 받았다. 1~2만명 서명도 내다볼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그리고 이즈음 주민 여론을 등에 업은 경찰조직 내부에서의 건의는 파출소 증설을 눈앞으로 앞당겼다. 증설이 기정사실화되던 시점에서 '마을과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구미을 총선후보들에게 파출소 증설을 제안해 3명 후보에게 제안 수락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 말, 드디어 2013년도 예산안에 파출소 신설 예산이 포함되었다.


아직 우리나라 경찰업무는 지방자치가 아닌 국가의 영역에 있고, 수도권에 비해 구미의 인동동, 진미동이 주목을 받지 못할까봐 다소 걱정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직접행동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치안 개선에 족적을 남기게 되었고, 이에 우리 운동본부는 자부심을 느낀다.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진평파출소의 개소와 새로이 배치될 '민중의 지팡이' 경찰 직원들을 뜨겁게 환영한다. 이와 함께 우리 주민들 역시 우리 지역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여 여유와 활력을 모두 갖춘 동네로 나아가는 데 계속하여 노력할 것임을 다짐한다.

 

-인동 진미 파출소 증설 운동본부
(천생초 학부모 일동/진미동 자율방범대/
구미YMCA '마을과 아이들'/김수민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