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발표했습니다. 지역 당협이 승인하는 한도내의 '조건부'랍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법 개정 없는 '정치쇼'라고 비난합니다.
관건은 내년 동시지방선거에서 실제로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선거에서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거냐는 거겠죠.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공통적으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했는데, 많은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그걸 통과시켜줄 리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이 안팍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건부으로나마 무공천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박근혜 정권이 위기에 빠지면 공천제 폐지로 지방선거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은 예전보다는 폐지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긴 합니다. 대비해야 할 일이 분명하지요.
공천제 폐지는 구미의 야권이 다소 빠져 있던 자만을 깨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작년 총선 구미의 야당 후보들은 갑 을 양지역 다 17퍼센트 정도의 지지율을 거뒀습니다. 이건 야권 표보다 명백히 낮은 것입니다.
야당 깃발을 달고 나가도 야권표를 제대로 모으지 못하는데, 정당공천이 폐지되면 어떻게 될까요? 풀뿌리 생활정치를 하지 않고 선거만 믿거나 얄팍한 인맥만 믿는 세력은 전멸할 것입니다.
어느 동네에 대선때 문재인이 몇프로 나왔으니 그 동네에서 해볼 만하다? 문재인이 내년에 구미에서 출마하지 않는 이상, 해보나마나한 소리입니다. 정당공천제 폐지되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공천제 폐지와 유지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토론해볼 만합니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우리는 양쪽 경우의 수를 모두 '대비'하는 것도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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