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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진보의 진보

제4회 비례대표제 포럼 참여기

 

 

비례대표제 포럼.

 

시민 여론의 다양성이 의회 구성에 백분 반영되는 비례대표제를

정치권에 관철시키기 위하여 구성된 포럼입니다.

저는 이 포럼에서 청년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에 사는 탓에 이번 행사의 사전준비모임엔 가지 못했지만

당일 스탭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번은 4회 행사로

2월 15일 홍대역 부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렸습니다.

 

행사는 청년 참여자가 묻고,

윤여준, 이부영, 이수호 씨 등 연륜 있는 활동가들이 답하는 1부,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비례대표제의 의의를 말하는 2부,

서른 분이 넘는 정치인, 지식인들이 청년들과 조를 이뤄 대화를 나누는 3부로 구성되었습니다.

2부와 3부 사이에는 교수님들로 이뤄진 '더 숲 트리오'의 공연이 있었고요.

 

3부에서 저는 고원 교수님과 최태욱 교수님 조의 대화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날 수많은 청년들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오히려 멘토로 모셔진 분들이 행사의 열기에 놀라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뒷풀이에 참석한 이종걸 국회의원도 연신 즐겁고 들뜨는 표정이었습니다.

 

삼성 엑스파일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의 이해할 수 없는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전 의원이 주최측의 걱정 어린 예측을 깨고 참석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대선 결과의 충격으로 소위 '멘붕'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부터 대안을 준비해 나가면 된다는 믿음을

행사가 심어주었습니다.

 

어떤 분이 "'힐링'이 아니라 '첼린징'이다"라고 말씀하셨고

다른 분이 "라임을 맞추자"고 하더군요.

저는 이에 "힐링이 아니라, 히릿(hit-it)!"이라 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시작하기도 전에 50% 이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그럼에도 야권 역시 지리멸렬하고 구태의연한 현실입니다.

 

이날의 참석자들이 정치의 텃밭을 갈아엎으며 새로운 씨앗을 부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