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을 정수 놓고 다툼 벌여 망신거리 되더니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도의 폐해만 드러내
계파갈등에 이어 공천불복까지...
주민들의 심판과 견제세력 등장으로 이어질 것
한나라당 공천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편의 난장이었다. 그러나 이 소극은 시민들에게는 강건너 불구경일 뿐이었다. 문제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미시의원들은 갑 을 지역의 의원정수를 두고 엉망진창의 다툼을 벌였었다. 종전의 10+10은 11(갑)+9(을)로 갔다가 다시 10+10으로 돌아가는 듯하더니 결국 11+9로 낙찰되었다. 오락가락하는 과정에서 우리 구미시는 경상북도의 망신거리가 되었고, 의원 정수가 줄어든 을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은 쓰레기매립장에 버려졌다.
둘째,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폐해가 훤히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자신의 당적을 걸고 책임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제 당적만 믿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태만함에 젖었다. 또 기초의원 지망생들은 의정활동에서나 공천과정에서나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부하로 전락하는 전형을 보여줬다.
셋째, 한나라당은 당원경선제도를 내팽겨쳤다. 하기야 종이당원 아닌 진성당원을 찾기 힘들고 조직동원논란이 불거질 게 뻔하므로, 경선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당원민주주의와 정당의 노선에 아랑곳 없이, 주민권익보다 당내 상층을 향한 충성심이 공천에 더 크게 작용한 것은 장차 한나라당의 급소가 될 것이다.
넷째, 당내 계파간 투쟁과 한나라당 대 친박 계열의 싸움도 목불인견이었다.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에서 시민들의 밥그릇과 자존심은 빼버린 그들만의 리그였다. 광우병 쇠고기와 유전자변형식품이 자신이야말로 웰빙 먹거리라며 싸우는 꼴이었다. 이 와중 어떤 예비후보자들이 대형현수막에 박근혜 의원 사진을 넣은 건 가히 화룡점정이었다.
끝으로 다섯째, 공천탈락자들의 불복과 탈당행렬 그리고 출마방침은 지자체선거 자체를 짓밟고 있다. 구미시 바선거구에서도 공천탈락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경고한다. 어떤 성향의 시민이건, 동네 망신시키는 쪽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낙동강물이나 천생산 공기로 집착을 씻어내시기 바란다. 아직 수질이나 대기를 오염시킬 만한 탐욕은 아니리라 믿는다. 한나라당 공천자들도 예선은 예선이고 본선은 본선이라는 이치를 잘 새기셔야 한다. 우선 예선통과를 축하드리며, 본선에서의 공명선거와 정책경쟁을 제의하는 바이다.
웃기긴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던 한나라당 공천 과정은 일당독점구도가 빚어낸 소극이며, 한편으로는 견제세력의 미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김수민 예비후보는 대오각성하면서, 이번의 승리와 다음번 혁신세력의 대약진을 위해 발 벗고 뛸 것이다.
4월 23일
구미시의원 바선거구(인동동, 진미동)
무소속 김수민 예비후보 선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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