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동, 진미동 주민들께서는 교통과 치안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고 조속한 해결을 바라고 계십니다. 당선 이후 제가 가장 많이 받은 조언과 건의도 이에 있습니다.
우선, 제가 공보물을 통해 발표한 교통, 치안, 여타 정주여건 문제들의 공약이 풍부하지 못했음에 대해서
해명을 드리겠습니다.
(해명하라는 주민 분은 안 계십니다. 오히려 제가 적극적으로 알아서 나서리라고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교통 문제에 관해서는 분량과 지면, 공약의 창조성 측면 등에서 몇가지 제한된 것이 있습니다.
저는 정류장의 버스노선도부터 문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모든 정류장이 다 표기되는 쪽으로 바꿔야 합니다.
버스의 위치와 배차 간격을 표기해주는 BIS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저는 이것이 너무나 기본적이라고 생각되어 넣지 않았는데, 그래도 넣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있습니다.
저는 한발 더 나아가, 수요자중심의 노선 개편과 복선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공보물에서 표현된 바 있는 친환경 마을버스를 그 토대 위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못박아두자면, 버스준공영제가 실시되어야만 합니다.
치안에서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비롯한 시민운동 및 진보 진영에서
풀뿌리치안정책에 관한 고민이 예전에 적었음을 실감합니다. 아이디어를 짜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로 군복무를 했으며 상당 기간을 지구대 및 파출소에서 생활했던 저로서는
'머리가 안 되면 발벗고 나서기라도 한다'는 각오를 했고
시의원 활동이 아니더라도 주민자발적 치안방범활동에 참여할 작정입니다.
예비홍보물에서는 파출소 신설을 비롯 구평동과 진평동 일대의 치안공백 해결을 약속드렸습니다.
다만 CCTV 설치에 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배부른 걱정 아니냐는 반론이 벌써부터 귓전을 맴돕니다. 그러나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것부터 시도하는 게 올바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공보물을 통해 우범지대 골목에 '푸른색 가로등'을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존의 주황색 가로등은 밝기에 치중해 있을 뿐 심리학적 접근과는 무관합니다.
푸른색 가로등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본의 우범지역이 가로등 교체를 실시했고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부분입니다.
첫째,
저는 진미동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정하다는 골목에 살고 있습니다.
(어디라고는 말씀 못드리겠네요.
이웃 주민들의 자존심이 있으니...)
둘째,
저는 자가용이 없으며 차 운전하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매번 탈 만한 돈도 없습니다.
주민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선거운동 때도 자전거를 끌었고, 앞으로도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돌 것이며,
먼거리를 오갈 때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교통과 치안 문제는 제가 주민으로서 부닥친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함께 해결해 나가려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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