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주민센터 신청사 논란과
학서지 옆 체육시설 추진 속에
스포츠센터 건립 추진?
예산편성 확정을 앞두고 용역과제 사전심의위원회에
인동 지역 스포츠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의 건이 올라왔다.
스포츠센터 예상부지는 현재 높은 지대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인동주민센터 신축 부지 바로 아래쪽(이른바 '2단지')에 있는 곳이다.
구미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했다'며 신청사 부지(이른바 '3단지')에 대해
자신감을 표하고 있지만, 해당 부지를 지목한 주민이 누구누구였는지부터가
궁금할 만큼 찬성하는 주민을 찾기 어렵다.
찬성하는 주민이 있었다 해도 부지가 그렇게 높을 줄은 몰랐거나,
침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민센터를 3단지에서 2단지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이미 나온 바 있고,
신청사가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주민 반발이 극심하다면
다시 이전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기존 주민센터 건물과 그 부지는 시에서 매각하는 것이 공유재산관리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2단지의 용도를 지금 정해놓는 것은 무리수다.
또한 구미시는 인동동 관내 학서지 옆 농어촌공사 소유 부지를 임대해
체육시설을 건립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스포츠센터도 동시에 건설한다?
이상하게도 구미시에는 여력만 되면, 땅만 남으면 체육관련 시설을 추진하려 혈안이 된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강동문화회관 공연장 좌석수를 줄여
운동장 건설 부지를 만들겠다는 발상도 있었다.
강변 골프장 건설이나 졸속적인 프로축구 구단 창설 논의도 이 연장에 있다.
그러나 체육시설보다 더 인프라가 부진한 분야가 수두룩하다.
청소년, 문화예술, 보육, 여성...
한정된 예산과 부지를 두고, 체육시설부터 일방적으로 추진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2단지 사용은 위에서 거론한 주민센터 재이전 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구미에 청소년문화의집 증설이 필요하다면 인동이 가장 우선이다.
강동문화복지회관의 예정 부지가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그 시설 일부(여성플라자 등)을 2단지로 옮겨올 수도 있다.
보육계에서도 꾸준히 관련 인프라를 요구해온 실정이다.
인동주민센터를 보라. 주민의견을 빙자해 신청사 위치를 결정했지만
지금 책임질 사람은 없다.
팔지 않아도 될 구청사는 섣부르고 어리석은 거래논리로 인해 팔게 되었다.
이제 마음대로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종결론이 스포츠센터로 나더라도, 그것은 한참 나중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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