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청년유니온 초청 월례강좌에 제가 연사로 나서게 되었는데
그 직전에 일정을 하나 추가로 잡았습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의 프란지스코 교육회관에서
'녹색정치포럼'이 열렸습니다.
한국은 새만금과 4대강공사를 거쳤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터졌습니다.
탈토건, 탈핵의 기치 하에 녹색정치의 목소리는 점점 강화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녹색당 창당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현재 하승수 변호사와 과천시의회 의장인 무소속 서형원 의원 등이 녹색당의 길에 들어서고 계십니다.
또 한편, 진보신당에서 녹색정치에 앞장서는 김현우 선생은 "녹색사회당"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색운동 한편에서는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과 연대다. 녹색당 창당은 이르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를 보신 조명래 교수님의 제안으로 즉석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2부 토론 패널 8명은 찬반이 3대5로 갈렸습니다.
그러나 객석 투표에서는 15대12가 나오더군요. 합하면 18대17, 한표차입니다. (기권하신 분도 많은 듯)
저 한명만 선택을 달리 했어도 찬반 우열은 뒤집혔겠죠?^^;
엉뚱한 과대망상이지만, 개개인의 결단은 이리도 중요합니다.ㅎ
저는 "녹색당이 필요하다" 쪽에 손을 들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어렴풋한 녹색입니다.
개인적으로 녹색을 다루는 토론회도 처음 참석해봅니다. 대학 시절에도 생태환경운동과는 별 인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구와 인류는 분명히 공존과 지속의 길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토건의 무한도전과 과학기술 맹신에도 넌더리가 날 만큼 났습니다.
심심하면 건물이 올라가는 동네 모습도 저한테는 살풍경입니다.
이따금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 과제만을 민원으로 제시하는 주민도 만납니다. 답답하지요.
한국경제에서 토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 개발 위주 도시행정은 건설업체만을 위한 경기부양으로 귀결되고
부동산 문제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유토피아를 꿈꾸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엔 지금 '살림'이 절실합니다.
지구를 살리고, '살림'살이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비움'을 해야 합니다. 항상 너무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 3일간 단식을 해보았는데, 그간 배도 안 고프면서 억지로 먹어왔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인류는 현재 먹고 남을 만한 생산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아가 속출하고 불평등이 만연해 있습니다.
또 우리는 너무 빠릅니다. 하루에 한바퀴를 도는 지구가 사람들을 쫓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조금은 더 느리게 살아야 합니다. 자가용보다 버스를, 차보다 자전거와 산책을 사랑하여야 합니다.
우리 동네 인동의 교통 정체.. 물론 두 개의 도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자전거 많이 타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같이 수립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민운동과 각 정당에 흩어진 정치인들이 열심히 해야 할지,
아니면 녹색의 정치세력화를 이뤄야 할지... 앞으로 큰 관건이 되겠지요.
저는 현재 무소속이지만 언제까지나 무소속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말해서 '녹적당'(녹색사회당)을 꿈꿉니다.
적색은 평등과 노동을 상징합니다.
녹색과 적색은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성찰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흑색도 어울릴 수 있습니다. 흑색은 모든 권력을, 최소한 모든 권력의 집중을 염려하고 비판함으로써
자유, 자율, 자치의 세계를 구현하려고 합니다.
성을 남성과 여성으로만 나누어 여성과 소수자를 핍박하고 궁극적으로 남성도 괴로워지는 이 세상에
'보라색'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색깔들을 아울러 '무지개 진보'를 만들자는 주장은 최근 일이 아닙니다.
'글로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역적 문제와 지구적 문제를 함께 바라보며 지역적 실천과 지구적 실천을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기초의원이면서 지구의 위기와 인류의 생존을 걱정하는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화두입니다.
녹색사회당은 현재 논의되는 진보정당통합의 주요 줄기가 될 수도 있고,
별도의 독자노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것이 본격화된다면 저 역시 창당을 주도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직전에 일정을 하나 추가로 잡았습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의 프란지스코 교육회관에서
'녹색정치포럼'이 열렸습니다.
한국은 새만금과 4대강공사를 거쳤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터졌습니다.
탈토건, 탈핵의 기치 하에 녹색정치의 목소리는 점점 강화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녹색당 창당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현재 하승수 변호사와 과천시의회 의장인 무소속 서형원 의원 등이 녹색당의 길에 들어서고 계십니다.
또 한편, 진보신당에서 녹색정치에 앞장서는 김현우 선생은 "녹색사회당"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색운동 한편에서는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과 연대다. 녹색당 창당은 이르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를 보신 조명래 교수님의 제안으로 즉석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2부 토론 패널 8명은 찬반이 3대5로 갈렸습니다.
그러나 객석 투표에서는 15대12가 나오더군요. 합하면 18대17, 한표차입니다. (기권하신 분도 많은 듯)
저 한명만 선택을 달리 했어도 찬반 우열은 뒤집혔겠죠?^^;
엉뚱한 과대망상이지만, 개개인의 결단은 이리도 중요합니다.ㅎ
저는 "녹색당이 필요하다" 쪽에 손을 들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어렴풋한 녹색입니다.
개인적으로 녹색을 다루는 토론회도 처음 참석해봅니다. 대학 시절에도 생태환경운동과는 별 인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구와 인류는 분명히 공존과 지속의 길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토건의 무한도전과 과학기술 맹신에도 넌더리가 날 만큼 났습니다.
심심하면 건물이 올라가는 동네 모습도 저한테는 살풍경입니다.
이따금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 과제만을 민원으로 제시하는 주민도 만납니다. 답답하지요.
한국경제에서 토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 개발 위주 도시행정은 건설업체만을 위한 경기부양으로 귀결되고
부동산 문제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유토피아를 꿈꾸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엔 지금 '살림'이 절실합니다.
지구를 살리고, '살림'살이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비움'을 해야 합니다. 항상 너무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 3일간 단식을 해보았는데, 그간 배도 안 고프면서 억지로 먹어왔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인류는 현재 먹고 남을 만한 생산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아가 속출하고 불평등이 만연해 있습니다.
또 우리는 너무 빠릅니다. 하루에 한바퀴를 도는 지구가 사람들을 쫓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조금은 더 느리게 살아야 합니다. 자가용보다 버스를, 차보다 자전거와 산책을 사랑하여야 합니다.
우리 동네 인동의 교통 정체.. 물론 두 개의 도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자전거 많이 타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같이 수립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민운동과 각 정당에 흩어진 정치인들이 열심히 해야 할지,
아니면 녹색의 정치세력화를 이뤄야 할지... 앞으로 큰 관건이 되겠지요.
저는 현재 무소속이지만 언제까지나 무소속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말해서 '녹적당'(녹색사회당)을 꿈꿉니다.
적색은 평등과 노동을 상징합니다.
녹색과 적색은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성찰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흑색도 어울릴 수 있습니다. 흑색은 모든 권력을, 최소한 모든 권력의 집중을 염려하고 비판함으로써
자유, 자율, 자치의 세계를 구현하려고 합니다.
성을 남성과 여성으로만 나누어 여성과 소수자를 핍박하고 궁극적으로 남성도 괴로워지는 이 세상에
'보라색'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색깔들을 아울러 '무지개 진보'를 만들자는 주장은 최근 일이 아닙니다.
'글로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역적 문제와 지구적 문제를 함께 바라보며 지역적 실천과 지구적 실천을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기초의원이면서 지구의 위기와 인류의 생존을 걱정하는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화두입니다.
녹색사회당은 현재 논의되는 진보정당통합의 주요 줄기가 될 수도 있고,
별도의 독자노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것이 본격화된다면 저 역시 창당을 주도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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