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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중계

내일 시정질문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는 보통 '질문'과 '질의'를 가려서 쓰지 않습니다만
희의에서 이 두 용어의 뜻은 갈립니다.
질의는 보고받고 심사를 할 때 그 자리에서 물어보는 행위이고,
질문은 절차를 갖추어서 서면 혹은 구두발언으로 묻는 것입니다.

질문은 서면으로도 이뤄질 수 있지만 '시정질문'을 통해 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국회의 '대정부질문'을 참고하시면 상상하시기 쉽습니다.
단 일문일답이 팽팽한 대정부질문과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
시정질문은 본 질문을 20분 이하에 걸쳐서 하고, 집행부의 답변을 듣고 난 다음
10분동안 보충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구미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달리 기초의원에게 '질문'은 까다로운 일입니다.
특정 부서의 일을 보는 집행부가 능란하게 답변할 가능성은 높지만
기초의원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또 지방의원은 국회의원과 달리 보좌관이 없어서 전문성과 효율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직업 때문인지^^ 전 요즘 국회방송을 자주 보며, 국정감사를 보며 행정사무감사를
대정부질문을 보며 시정질문을 가늠하게 되는데,
국회는 역시 보좌관이 있다는 게 티나 나더군요.

그러나 시의회에도 전문위원실이 있습니다.
집행부가 가진 관점에 의원이 갇혀버리면 질문은 별 볼일 없게 되겠지만
창조적이고 대안적인 사고로 아젠다를 제시하면 얼마든 의원에게도 여지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이번이 처음인지라 어디까지 나아갈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저는 세가지 시정질문을 펴게 됩니다.
첫번째, 맞벌이 및 한부모가정에서 환아가 발생할 시 영유아간호보육센터 설립 등을 통한 대책 마련.
두번째, 주민참여예산제의 도입 계획
세번째, KEC사태에 관한 구미시의 임무입니다.

사실 세가지는 다소 부담이 됩니다. 보충질문 시간 10분을 어떻게 배분할지도 관건입니다.
하지만 저로서도 많은 고민 끝에 질문 주제를 추린 것입니다.
세가지 중 한가지는 기획행정위 소관, 두번째는 산업건설위 소관,
세번째는 지역구 현안으로 하려고 했는데, 질문거리가 넘쳐서 지역구 현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정질문은 5분자유발언보다 더 긴시간 발언하면서 집행부의 답변을 얻어낼 수 있고
본회의에서 자신의 소관부서를 뛰어넘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내일 시정질문에 나서는 의원은 3명입니다.
김정곤 의원(공단 광평 신평 비산, 무소속)과 윤영철 의원(인동 진미, 한나라당)입니다.

김 의원께서는 '방과 후 아동 청소년 활동 지원'을 다루시고,
윤 의원께서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구미시의 대응방안'과 '공단동 센츄리타위 조치방안'을 질문하십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시정질문이 있는 본회의는 내일(10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의회 3층에서 방청이 가능하고
생방송으로도 중계됩니다. http://www.gumici.or.kr/open_content/broadcast/onair.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