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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진보의 진보

지역주의가 아닌 양당제 때문

낙선 후 주민 분들 사이에서 나오는 평가중에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지역주의론입니다.
저희 선거구 당선된 3명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은
57%으로 4년 전보다 비슷한 수준입니다.
일단 이 정도면 수치상으로도
아주 강고한 일당독주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 57%가 강한 동질감으로 엮여 있지 않다는 근거를
풀뿌리에서 경험적으로 찾기는 쉽습니다.
예전 같으면 (저보다) 득표력 있는 진보 성향 후보도 ...
선거운동을 하면서 면전에서 온갖 벽, 특히 색깔론 등에 부딪히는데
이번 선거나 지난 선거나 저는 그러한 현상을 별로 겪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히려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은
4년간 풀뿌리활동이 전무했던
새누리당 1-가번 후보와 새정치연합 2번 후보가
각각 압도적 1위를 하고 선전한 데서 비롯됩니다.

이 현상은 정치에는 관심있지만 풀뿌리에는 다소 무관심한 시민들,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세대의 투표 패턴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개표 흐름이나 경험적 근거로 판단 가능했습니다.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서 '당을 보고 찍는다'는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근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패턴은 양당제하에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겠습니다.

새누리당 독주가 아니라
양당제를 어떻게 해쳐나갈지가
저나 저와 같은 활동가, 정파들에게 남겨진 숙제입니다.

옅어진 '지역주의 벽'..영호남서 절반의 가능성 봤다 http://media.daum.net/election2014/news/issue/newsview?newsId=2014061419530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