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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순환 착한도시

낙동강 녹조가 기가 막혀

여름을 맞이해 다시 낙동강을 녹조가 덮고 있습니다.

날씨가 덥고 비가 적게 오면 촉진이 되긴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이 4대강공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압니다.

(정부도 인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진미동 동락공원 밑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어제 비가 왔기 때문에 녹조가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걸.

녹조가 있더군요.

 

일단 강이 정상이 아닌 게

물이 거꾸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릅니다.

왼쪽은 칠곡, 오른쪽은 선산 방면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야 하는 것입니다.

 

보 때문에 물이 갇혀 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니

그에 따라 물도 상류 방향으로 흐르고 마는 것입니다.

 

 

 

 

물이 역류했기 때문인지 강에 보이던 녹조가 점점 불어났습니다.

 

 

 

 

 

건져 올리니까 이렇더군요.

 

 

 

요즘 어떤 사람들은 'NLL 유지 전제' 발언도 'NLL 포기'로 읽던데

이 녹조를 두고도 매생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ㅍㅎㅎ)

손을 만지니 알갱이별로 흩어지더군요.

 

녹조를 버려져 있던 빈에 담아 보았습니다.  

 

녹조 라떼군요.

 

구미는 녹조를 컨트롤할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습니다.

만들 계획이긴 하나 올해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굳이 그러한 시설을 만들어야 할까요?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지금의 낙동강은 지질학적으로 확실히 '호소'에 해당하는

고인물일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