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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로

2월 7일 LIG손해보험(구미) 배구 경기 관람

 

 

작년 여름 구미시의 프로축구 2부리그 구단 창단에 관한 찬반 논란이 있었습니다.

시는 15억 가량의 예산을 연간 투입하고 나머지 상당 비용을 대기업 스폰서에게 얻는다고 밝혔지요.

하지만 결국 그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더구나 삼성, LG 같은 구미 관련 대기업들은 원래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쪽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더 자금을 내놓는다는 것인지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현재 있는 배구팀은 구미시가 잘 보조하고 활용하고 있는지의문이 들었습니다.

 

2부리그 축구단과는 달리 구미 연고의 LIG손해보험 배구팀에는 기라성 같은

스타선수들이 있습니다. 이 배구팀부터 훌륭히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

 

 


2월 7일 LIG 팀을 응원하러 갔습니다. 상대인 한전측에서도 250명의 사원들이 응원단으로

올 것이라는 전언을 들었습니다.

 

LIG는 지난번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패배하며 6개팀 중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팀을 성원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편인데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성적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이날 선수들은 삭발을 한 채 나타났습니다. 마치 상무팀을 방불케 하더군요.

 

그리고 철저히 경기를 주도해 나갔습니다. 거의 리드를 빼앗긴 적이 없는 거 같았습니다.

김요한의 공격이 살아났고 리베로 부용찬은 수비로 후위를 철저히 지켰습니다.

사인이 잘 통하지 않았는지 토스된 공이 그대로 떨어지는 실수들이 있었지만

결과는 세트 스코어 3-0의 승리였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배구선수를 해본 적이 있어서 (지금은 뛰기도 힘듦.ㅎ)

익숙한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관심을 쏟지 못한 거 같아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시에서는 5천만원 가량을 배구단에 지원하고 있는지 적정한 규모인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배구단측의 아쉬움은 무엇인지 잘 파악하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경기장에 가보니 여러 연령층이 모여 열기를 뿜어냈으며 젊은층도 많았습니다.

조금 빈자리는 있었지만 '시민적' 분위기라고 해도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구미시가 '배구'라는 아이템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2월 16일 구미 홈경기에서는 일일장터가 운영될 계획입니다.

저는 출장 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들러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