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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 진미 마을만들기

학서지옆 교통사고

볼 일이 있어 구평2동에 들렀는데 학서지 옆에서 교통사고가 난 현장을 목격했다. 어르신 두분과 오토바이 한대가 누워 있었다.

내 지역구 동쪽의 구평2동, 신동 일대는 어르신들과 농경지의 동네다. 그러나
1. 구미공단을 오가는 큰 트럭을 비롯해 숱한 차량들이 칠곡과 구미 경계의 이 지역을 높은 속도로 돌파한다.
2. 카메라는 방범용 뿐이고,
3. 인도도 미개설.
4. 보행자가 횡단보도 신호등의 버튼을 누르면 빨리 달리는 차들은 순식간에 서야 하기에 다중추돌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



5. 마을버스가 도입되지 않았고 버스노선이 불합리한 구미시의 끝자락에서 어르신들의 발도 불편하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도로를 뚫지 말던가.
6. 신동노인정에서 구평초등학교까지는 내 걸음으로 20분이다. 어르신들은 투표 때마다 이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학서지 옆을 공원화하는 것보다 집앞의 길이라도 안전하게 하는 것이 더 급하다. 도시형 올레길 조성을 계획하고 있었던 내 머리가 부끄럽다. 오늘 한 아줌마는 지나가던 할머니를 붙잡고 "할매, 여기 다니지 마이소, 알았제?". 할머니 대답은 "죽으면 그만이지 뭐." 우리는 왜 이런 대화를 듣고 있어야 하나.

문틀에 끼어버린 끝자락을 그냥 잘라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이 구간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면 나는 후임자와 주민들께 손가락질받는 처지를 계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