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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역사상 최초의 혁신 성향 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지난 4년여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단수사고와 불산사태 등 전국에 알려진 큰 사건도 있었고, 그때마다 현장에서 뛰느라,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알리느라 정신없던 기억이 납니다.
주민들의 성원 덕분으로 제 스스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일들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조례안 대표발의 최다, 출석률 최고, 청원소개 최다, 시정질문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수시로 주민들과 서명운동도 벌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속상한 일들에 잠 못 이루기도 했고, 의원직을 두 번이나 걸어가며 싸우기도 했습니다. 지방의원의 주임무가 개발공약 남발이나 행사 때 얼굴 비치기라고 생각하는 일부 시선에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일상을 잘 챙기지 못하고, 일중독에 빠져 있거나 혹은 쓰러지듯 쉬는 바람에 살이 자꾸 쪄서 고민스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을 열어갈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녹색당에 창당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조금만 더 큰 당으로 가지 않겠냐는 몇몇 사람들의 권유도 뿌리쳤습니다.
저의 녹색당은 아직 작은 정당입니다. 그러나 거대 보수정당들이 지배하는 정치판을 바꾸어, 성숙하고 정의로운 녹색대전환에 다가서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정책대안을 관철시키면서, 또 기득권세력에 맞서 싸우며 외롭고 지치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잠들었을 새벽에 예산안 처리를 두고 의회에서 논쟁할 때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언제나 제 곁에 그리고 제 마음 속에 자리하셨습니다.
저 역시 평범하고 수수한 ‘우리 중의 한 사람’으로 남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영광이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더 나은 모습으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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