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3학년 때쯤이었나 당시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의 집무실에서 메탈리카 음악이 가끔 흘러나온다는 뉴스가 있었다. 블레어는 대학 때 '어글리 루머스'라는 밴드에서 보컬을 했던 경력도 있단다. 거기다 '노동당' 당수라니 더 멋있어 보였다.
세월이 흘러 블레어의 정치가 '붉은 옷을 입은 대처'에 불과함을 알면서 그에 대한 존경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 정치인 집무실에서도 메탈리카가 나오는 날이 언젠간 오겠지 했었다.
난 (사실 메탈리카보다 메가데스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 음반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이 음반 이전 나온 정규음반 세 장은 고정팬들에게 일탈로 규정되고 심지어 '똥작 3부작'이라고까지 불리어졌지만, 그래도 그 음반들이 있어 이 음반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 중학교 때부터 친구이자 고등학교 때 밴드한답시고 같이 다녔던 녀석이 우리동네에 와서 결혼했다. 다음에 만나면 '너 이거 들어봤냐'고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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