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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누기

안산청년아카데미 강연

10월 28일 안산으로 오르는 버스를 탔습니다. 처음으로 안산에 들르게 된 이유는
안산청년아카데미라는 단체에서 주최하는 강연 때문이었습니다.
두달 전 잡은 일정인데, 최근 제가 워낙에 바쁘고 이동거리가 길어서
한편으로는 난감하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습니다만, 강연회장에서 청중을 만나며서
잠시 활동의 힘겨움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의 청년유니온 강연 그리고 대구참여연대의 강연에 이어
또다시 '청년'이라는 화두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자연히 지난 20대 시기에 대한 회고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허탈하기도 하고 적잖이 어두운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서른이 되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중들께도 편히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주최측에서는 제 블로그를 읽으시고 저에 대한 정보, 제가 한 언행들을
얼마간 사전에 파악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서른살 지방의원으로서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던, 선거운동 기간에 썼던 블로그 글이 입구 작은 현수막에 걸려 있더군요.
"의정활동하면서 언제가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요즘 가장 힘들어요"라고 대답하면서도,
당선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의지를 새로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끝나고 나서는, 생애 최초로 '팬에게 사인을 해드리는' 기회를 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