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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누기

열기 두려운 케이크 상자 ㅋㅋ

아이쿱 구미생혐에서 전교조 교사 분들이 모여
케이크 만들기 강좌를 펼치셨습니다.
저도 참석하셨는데요.

말만 들으면 과정은 간단합니다.
1. 준비된 빵을 수평방향으로 잘라 3등분한다.
2. 자른 빵과 빵 사이에 크림을 바른다.
3. 빵들을 다시 겹쳐놓은 다음 전체에 크림을 바른다.
4. 과일을 얹고 모양을 낸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어렵던지..;;;
처음에 빵을 자르는 단계에서부터 여의치 않아
삐딱하고 울퉁불퉁한 케이크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제 앞에는 중장년 남자 선생님이
옆에는 10살 정도의 여자 아이가 있어서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안심을 했지만
수강생 중 최악의 모양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허겁지겁 급히 상자 안에 케이크를 넣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한번 보고 싶다고 하자 저는
"청테이프로 밀봉해서 땅 속 깊이 묻겠다"는
선언을 하고야 맙니다.

그러나 이튿날 뜯어서 사무실 식구들끼리도 나눠먹고
방문 주민들께도 선을 뵈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연신 맛있다고 하시길래
"모양은 좀 이상해도 맛은 있죠?"라고 여쭸습니다.
아주머니 왈,
"모양은 이상하지만 맛있네요."
역시, 모양은 이상한가 봅니다.

다음에 만들 땐 예쁘게 잘 만들어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