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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Columnist

리영희 선생 서거

이데올로기에 끼워맞춘 선전에 맞서
한평생 진실과 이성과 양심을 추구했던
한국현대사의 지식인
리영희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주의와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탐욕경제가 판치는,
언론 자유가 위축되며 미디어가 타락하는 세상이
선생이 마지막으로 본 풍경이었다는 게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한번 뵙고 싶습니다.



“나의 삶을 이끌어준 근본이념은 ‘자유’와 ‘책임’이었다. … 진정한 지식인은 본질적으로 자유인인 까닭에 자기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 이념에 따라, 나는 언제나 내 앞에 던져진 현실 상황을 묵인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상황과의 관계설정을 기권으로 얼버무리는 태도를 지식인의 배신으로 경멸하고 경계했다. … 이런 신조로서의 삶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그렇듯이 바로 그것이 형벌이었다. 이성이나 지성은커녕 상식조차 범죄로 규정됐던 대한민국에서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