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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누기

신동 방문

경로당 둘러보기 계획을 잘못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을 잡아서 여러군데 돌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제대로 방문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날씨도 더워서 자전거 타고 돌기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일단 거리가 먼 곳부터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려면 일이 따라오는 법^^ 오늘 따라 민원 상담이 여러 건 있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오후 5시께에 인동동의 외곽 농촌 마을인 신동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이라서 죄송하였습니다. 하지만 경로당 어르신들이 매우 반겨주셨습니다. 한동안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거 때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였던 것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역시 철탑 설치 문제가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철탑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에 특히 걱정을 하셨습니다. 경로당에서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목 가운데 가로등이 없거나 부족하여 밤길이 깜깜하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세번째로는 역시 교통 문제였습니다. 버스노선을 바꾸든 마을버스를 도입하든 해야 한다는 중론입니다.

제가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는 것을 아신 할머님들이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정류장에서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6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몇분 차이로 띄워보냈습니다. ^^ 바로 나와서 탔으면 됐는데, 안말을 둘러보고 나오느라 늦었습니다. 선거 때 뵈었던 어르신들을 더 뵙고 싶었는데 마주치지 못하였습니다. 자주 들르다 보면 다시 뵙게 되겠지요.

정류장에선 50분 가량 기다렸습니다. 맞은편 방범초소옆 정류장에는 그 사이 세 대는 지나가더군요. 균형이 맞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버스대기부터 목적지 도착까지 자그마치 1시간이 걸렸습니다. 같은 신동에서 인의동까지에 불과한 데도요. 볼 일을 보시러 이 교통편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헤아려야 합니다.

 
원래는 오늘 구평2동 경로당까지 들르려고 했는데 저녁 시간이 다가와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에 점차 덮혀가면서 비로소 시의원 업무가 실감이 나는
시기지만, 그럴수록 몸을 빨리 움직여야겠습니다.

논을 가득매운 푸르름이 생생하네요. 조금 있으면 황금빛으로 물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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