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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조합운동

430 경북노동자 결의대회 (노동절 맞이) 작년 경북 메이데이(노동절) 행사는 포항에서 치러졌다. 선거 운동 중인 나는 참석하지 못했다. 농담으로 "포항에 꿀 발라놨어요?" 했다. 올해는 구미에서 진행되었다. 구미에 꿀을 발라놓은 것은 아니다. 아직도 금속노조 KEC 지회는 농성하며 투쟁 중이다. 이번 집회는 노동절 당일이 아닌 4월 30일에 치러졌다. 누군가는 "크리스마스보다 이브 아니냐"고 싱긋 웃었다. 사실 대학 시절엔 430, 메이데이를 잘 가지 않았다. 학생정파의 사업달력 속 하루인 것이 싫었고, 그날만 기분내는 동아리들도 마뜩찮았다. 졸업하고 나서는 마음이 편하다. 4월 30일 오후 3시 김성조 국회의원 사무실이 보이는 광평동 거리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초반에 나는 '진보 의원들'이라는 소개를 들으며 호명되었고, 민주노동당 소속의 김성.. 더보기
해고노동자 김진숙, 한중 크레인에 오르다 작년 초, 정리해고 사태에 맞서 24일간의 단식을 결행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 가벼웠던 그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는 대한조선공사 시절 어용노조 혁파투쟁이 있었던 한진중공업에서 노조대의원으로 활동하다가 1986년 해고되었습니다. 부당해고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자본과 권력은 그녀를 작업장으로 돌려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공'으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기사가 에 난 것이 돌아보면 굉장히 부끄럽다는 발언도 했었습니다. 2003년 김주익 열사가 목을 맨 바로 그 85호 크레인에 김진숙 씨는 올라섰습니다. 주변에서 말릴 틈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농성을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크레인에 오른 뒤 그녀는 동료에게 "책상 위에 편지글이 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 더보기
<긴급속보> KEC 공장점거 중인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경찰침탈에 맞서 분신시도 투쟁 현장에 있다가 잠깐 나온 뒤, 곧 다시 들어갑니다. 민주노총 브리핑 내용을 그대로 올립니다. 댓글로 트윗으로 장난치는 인간들, 당신들 절대 용서 안합니다. KEC 공장점거 중인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경찰침탈에 맞서 분신시도 30일 밤9:50경 금속노조 구미지부 김준일지부장이 경찰의 강제연행에 맞서 분신했다. 김준일지부장은 이날 저녁7시경 KEC 교섭대표 이신희와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고 면담이 끝날쯤 사복경찰이 급습해 체포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준일지부장 연행을 막기 위해 조합원4명이 저항하다 현장에서 바로 연행당했고, 지부장은 여자화장실로 들어가 몸에 지니고 있던 신너를 자신의 몸에 끼얹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여자화장실 문을 깨고 들어왔으며 김준일지부장은 몸에 불을 붙였다... 더보기
금속노조 집회에서, 내가 선 곳을 묻다 왜 우린 우리 스스로 만든 권력이 필요하다는걸 알면서도 왜 아직 망설일까요 똑같은 놈 똑같은 권력이 싫고 염증이 난다 하면서도 왜 아직 망설일까요 돌아봐요 아니 돌아볼 필요도 없지 지금 저들이 만든 저들만의 화려한 축제 뒤에서 누가 직장을 잃고 거리를 떠돌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나갈지 막막해 눈물짓는지 지금은 우리가 스스로를 믿어야 할때 부족하더라도 잡은 손 놓치지 말아야 할때 그러다 너무 힘들땐 같은 날에 같은 시간에 같은 목소리로 욕이라도 실컷 해봐요 "아직 부족해서"라는 말은 말아요 "아직 때가 아니라서"라는 말은 말아요 그건 완벽한 부모가 되기전엔 아기는 갖지도 낳지도 말란말과 똑같잖아요 똑같잖아요 선거로고송으로 썼던 를 오늘 라이브로 들었다. 서기상씨의 목소리로. 작곡가인 정윤경씨에게 부탁해서 선.. 더보기
KEC사태 해결 촉구 민주노총 야3당 합동기자회견 "쫌 있으만 추워질 낀데, 저래 가지고 되나? 내가 노동조합 간부면 밀고 들어가버린다. 그러든지 해야지." KEC노조의 천막농성을 지켜보는 한 시민의 말이었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진보적 지식인도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중년 여성이 보기에도 답답한 사태였습니다. 사측은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고 국가와 정치는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한발씩 뒤로 물러나란 말은 많았지만 누군가는 한걸음 뒤에 벼랑을 두고 있음은 간과되었습니다. 결국 파업 127일째를 맞은 10월 21일 KEC 조합원들은 공장안으로 진입하였습니다. 프랑스에서 날아드는 총파업 소식(7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이 지면을 장식하는 요즘입니다. 10월 22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민주노총이 KEC정문.. 더보기
KEC 노동탄압분쇄와 사태해결 촉구 삼보일배 KEC의 파업이 어느새 4개월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교섭거부 사태에도 불구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부 구미지청장은 “그간 6차례 실무협의가 있었고 내일 다시 실무협의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답니다. 그러나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를 반복하며 교섭요청을 거부해왔고 실질 교섭과 무관한 간사협의만 형식적으로 진행했을 뿐입니다.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사측은 11일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하는 시늉을 했으나 22년동안 사내에서 노사교섭을 진행했음에도 ‘사내에서 교섭하지 않는다’면서 또 실무협의를 또 무산시켰습니다. 금속노조 KEC 지회가, 그렇다면 노사가 동의하는 다른 장소에서 협의를 진행하자고 했지만,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자.. 더보기
KEC 창사 41주년 수출탑을 지나 공단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공장의 하나. KEC입니다. '향토 기업'으로 불려지기도 하죠. 9월 9일이 창사 41주년인가 봅니다. 하지만 창사 기념일을 맞이하는 KEC의 얼굴은 천막농성장과 용역 직원들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노사 사이의 대화가 단절된 채 오늘도 농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동기본권과 고용불안 해소 등 여러 이슈들을 제치고, KEC 사측은 타임오프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타임오프제도도, 많은 사업장에서 노사자율로 정하고 있기도 하지만, 액면의 법대로 하더라도 교섭을 통해 상세한 시행방안을 결정해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하지 않습니까? 노동기본권과 고용불안, 여타 임금 및 복지 문제부터 교섭테이블에 올려놓고, 타임오프처.. 더보기
복지는 아무나 하나 개나 걸이나 '복지병'을 운운하던 몇년전이 참 격세지감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근래에도 그걸 운운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 원로 교육인이 "복지를 실시한 유럽은 다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서브프라임모기지부터 해서 경제위기가 왔는데 그게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었습니까? 제가 신문을 잘못 읽었습니까?"라고 물어보려다 말았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을 비롯해 '복지' 담론이 하나의 유행이 된 느낌입니다. 근래에는 박근혜 의원과 정동영 의원도 선두에 서려고 하더군요. 만일 박근혜 의원이 정권을 잡아 작심하고 복지를 편다면, 그것은 독일의 비스마르크 정권과 비슷한 차원일 것입니다. 보수 주도형 복지체제죠. 하지만 저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박 의원이 복지 담론을 펴는 건 자신이 집권하지 않았기 때문입.. 더보기
잘난 '노사평화'보다 훨씬 아름다운 합의들 기사입니다. 노사협조주의 노선으로는 결코 이끌어낼 수 없었을 합의들입니다. 지역사회에서 민주노조가 차지하는 위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9702 금속 단협 "앗! 이런 거 까지?" 5개 지부, 노사공동 지역복지 기금 등 "아름다운 합의"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해당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기금, 유․사산 보호 등에 합의하며 지역사회와 여성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별 사업장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진 적은 있으나 지역지부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등 위한 기금 27일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에 따르면 산하 14개 지역지부 중 5개 지역지부가 지역 사용자.. 더보기
[성명] KEC 용역 직원의 폭력행위, 철저히 수사되어야 한다 4일 새벽 3시 30분 KEC 노동조합의 파업현장에 용역 직원들이 난입하였다. 그들은 조합원이 잠들어 있는 천막을 흔들면서, 여성 노동자와 그의 어린아이들 앞에서 버젓이 폭언을 일삼았다. 그렇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용역 직원들은 위협을 느낀 여성 조합이 경찰에 신고를 하자 다시 정문으로 돌아갔다. 금속노조 KEC지회 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고용안정과 노동기본권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측은 계속해서 교섭을 거부하였다. 노조의 교섭요구안 대다수가 미합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권과 전임자 관련 사항을 핑계로 회피했다. 그러나 이는 쟁의행위의 목적은 그중 주요한 목적에 따라 판단해야 하며, 근로조건과 밀접한 경영권이나 전임자 사항도 쟁의행위가 될 수 있다는 법리적 판단에 어긋난 것이다. 그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