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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평] 한국노총은 노동자 대표 조직이 될 수 없다

김수민 평론가 2010. 5. 17. 10:02
얼마 전 한국노총 구미지부가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와 남유진 구미시장 후보 그리고 몇몇 한나라당 소속 또는 친여 무소속 시의원 후보를 '친노동계 후보'로 지정하였다. '친노동계'할 때의 '친'이 '노동자를 한대 쳤다'는 뜻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짤막하게 논평만 남긴다.

자기 월급 올리는 데만 치중하고, 대충 떡고물을 먹으면 떨어지는 태도. 그것이 한국 노동단체의 악습이었다. 민주노총이라고 그런 측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한국노총이야말로 이러한 구태의 대명사였다. 이렇게 철저히 이익단체에 안주하는 모습이 바로 영세상인,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등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다.

한국노총의 본색을 잘 모르시는 유권자 대중들께 고한다. 한국노총은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다. 자신들의 평조합원조차 제대로 대변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이들은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만 빨간띠를 매고 팔뚝질하며, 떡고물이 떨어지면 다 제자리로 돌아간다. 한나라당과 정책연합을 맺고 있는 집단이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한국노총의 전신 대한노총의 창설 주도자는 이승만이었다. 물론 김말룡 선생처럼 어용노조였던 한국노총의 혁신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있고 예전에는 일말의 변화를 보이기는 했다. 녹색사민당 창당을 통해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은 또다시 해바라기 습성을 발휘해 정권에 붙었고 한나라당의 세가 강한 구미지부는 그 정점에 서 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가 누구를 지지하든 말든 그것은 그들의 정치적 자유이다. 그러나 노동자와 노동계를 팔지는 말기 바란다. 더이상 주민들과 노동자는 우롱당하지 않는다.  

2010년 5월 17일
구미시의원 바선거구(인동동, 진미동) 김수민 예비후보 선거운동본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