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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 모심

세계 놀이의날, 지도 만들다가 얼굴 익은 사연

아동청소년안전지도제작단. 앞줄 두분은 대학YMCA활동가, 뒷줄 네분은 진평중학교 학생



5월 28일이 무슨 날이신지 아십니까?
이런, 제목에 써 버렸군요. '세계 놀이의 날'입니다.

이날을 맞이해 구평동 별빛공원에서
구미YMCA-구평동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주최로
'평화놀이축제'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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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에서 개최하는 경로잔치를 1년만에 맞이하여
여러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는 날이기도 하였는데,
이 축제에도 참석하느라, 헐레벌떡 자전거를 타고 황상동에서 구평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르신과 어린이가 행복한 구미'를 만들려면 기동력도 좋아야 합니다. 하하.

도착하니 여러 부스들이 마련돼 있더군요.
무기 장난감을 책으로 바꿔주는 평화주의적인 부스도 있고,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에서 마련하신 부스도 있었고요.



 

뽀통령을.. 믿쉡니까?!?


그러나 이 부스들을 두루두루 즐길 여유도 없이 다시 진평동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주최측은 YMCA로 같았습니다만, 이번에 만날 분들은 청소년들.

인동중, 진평중 학생들이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 구역 저 구역의 안전을 점검하여 지도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발로 뛰는 날은 5월 28일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입니다.

진평중학교앞에서 학생들과 함께 출발해 진평동에서 구평동에 이르는 일대를 누볐습니다.

휴, 학생들이 산만하시더군요.^-^ 그래서 대학생 활동가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야 자주 겪는 일이 아니라 같이 농담하고 장난하면서 시간을 함께했지만 말입니다.  

저도 진평동에 살고 있고, 문제들을 언제나 가슴에 품고 살지만,
이날 또 한번 우리마을이 겪고 앓는 것들을 다시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동네 탐사가 지도로 완성되고 나면,
저한테는 무겁고도 기꺼운 숙제가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 지도에는 어디에 가로등이 필요하고,
청소년유해업소는 어느 쪽에 얼마가 있는지 등이
표기될 것입니다.


참, 이날은 오랫만에 반가운 이를 만났습니다.

 



작년 선거에서 썼던 자전거와 색채만 다른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위너스 바이크'라고, 같은 종류의 자전거입니다.
속도 많이 썩인 애물단지였지만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드러내게 했던
애마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선거도 1년이 지났네요.

작년처럼 이날,
얼굴이 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