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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씨의 선거 평가> ‘김수민은 이길 거라고 확신을 갖지 못했다’. 선거가 끝났으니 뒤늦게 털어놓는 진실이다. 그리고 ‘김수민을 가장 괴롭힌 것은 당연히 당선될 거라는 세간의 예측이었다.’ 하나 더, ‘김수민은 2년여전부터 재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선거에 접어들면서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그 오랜 비관 때문에 졌다.’ 2985표를 얻어 13.46%. 구미시 마선거구(인동, 진미) 녹색당 김수민 후보의 득표율이다. 3명을 뽑고 8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5위. 2위와 0.7% 차이며 3위 당선자와는 0.6%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세간에서는 석패라고 평가된다. 그러나 1위 표의 절반도 득표하지 못했다. 이것은 완벽한 참패로 후보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1위와의 현격한 차이는 한국정치의 구조적 원인 때문이겠지만, 근소하게 낙선한.. 더보기
문제는 공천이 아니라 선거구제야 (시사IN) 문제는 공천이 아니라 선거구제야 지방의원은 지역구 개발 예산을 따오는 로비스트로 전락했다. 정당공천제 폐지보다 먼저 대선거구제를 고민해야 한다. [309호] 승인 2013.08.21 08:44:18 나를 가장 난감하게 하는 민원은 다른 지역구의 주민이 그 구역의 문제에 관해 제기한 민원이다. 이 민원이 구미시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섣불리 접근하기 어렵다. 해당 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자신을 건너뛰어 전달된 민원에 대해 불쾌해하는 사례도 생긴다. 본디 지역구, 그러니까 선거구란 의원을 선출하는 단위일 뿐 의원의 활동 단위는 아니다. 주민에게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의원을 골라 건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지역구 제도는 주민과 의원을 모두 구역별로 묶어두는 역기능을 낳고 있다. 구역.. 더보기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김상봉) 서평 '자본의 논리'란 별 게 아니다. 악마의 것도 아니다. 그 또한 인간적이다.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어떠한 성향보다 훨씬 생생하고 진솔하다. 자신의 안이나 주변에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속물적일 뿐이다. 영화 에 나오는 예준(장현성)은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지만, 한때는 학생운동에 몸담은 인물로 군대 후임인 재문(박희순)에게 "우리는 평등하다"며 를 선물하기도 했다. 제 현재 처지에 걸맞지 않은 자의식은 계속되어 재문의 아들에게 '민혁'(민중혁명)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재문과 지숙 부부를 후원하고, 재문이 자기 죄를 대신 쓴 채 감옥에 간 사이 지숙을 탐하던 재문은 어느날 지숙에게 "이것들이 누구 덕에 먹고 사는데!"라고 소리 지른다. 이는 '민혁' 운운이나 보다 예준의 세계를 훨씬 더 정직하게 묘사한.. 더보기
인동동 진미동 파출소 증설운동 과정 소개 치안 등한시하는 ‘보수’ 세력들을 보았다 (시사IN) 파출소 증설 청원운동 과정에서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안전임을 깨달았다. 이것은 진보 진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 김수민 (구미시의회 의원·녹색당+) 2011년 8월 어느 행사장에서 한 학부모가 다가와 질문을 던졌다. “파출소를 신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지방자치단체의 업무가 아니긴 하나, 나는 이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잖아도 내가 주최하는 가 얼마 뒤 잡혀 있었다. 가장 중요한 주제였던 치안에 대해 이렇게 결론이 모아졌다. 첫째, 범죄 예방이 중요한데 폐회로TV(CCTV) 설치 등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둘째, 치안은 복지나 문화와 함께 나아지는 것이므로 당장의 획기적인 해결책은 없다. 셋째, 그래도 어쨌거나 우리 동네.. 더보기
경제위기 속의 '안전', 새 정치의 돌파구 이 글과 함께 읽을 글을 일단 링크해 둡니다. [홍기빈의 W 경제]좌파들의 생각과 달리 경제적 호황기에만 확산된 급진적 사상과 이념 진보가 어떻게 안정성 달성에 효과적인지 설득할 수 있어야 승리 가능 http://h21.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3691.html 1. 저는 1년전부터 "지금 우리시대의 정신과 가치가 '안전'에 있다"라는 말을 자주했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대선주자의 이미지와도 다 관련이 있는 '안전'입니다. 홍기빈 씨의 칼럼에 나오듯 현재는 '안정희구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선의 주인공이 된 5060세대만 그럴까요? 2010년 야권과 보편적 복지에 표를 던진 2040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야권 유권자들이 이 같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