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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누기

안산청년아카데미 강연 10월 28일 안산으로 오르는 버스를 탔습니다. 처음으로 안산에 들르게 된 이유는 안산청년아카데미라는 단체에서 주최하는 강연 때문이었습니다. 두달 전 잡은 일정인데, 최근 제가 워낙에 바쁘고 이동거리가 길어서 한편으로는 난감하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습니다만, 강연회장에서 청중을 만나며서 잠시 활동의 힘겨움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의 청년유니온 강연 그리고 대구참여연대의 강연에 이어 또다시 '청년'이라는 화두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자연히 지난 20대 시기에 대한 회고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허탈하기도 하고 적잖이 어두운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서른이 되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 더보기
어린이집 화재 이후 꿈을 꾸고 있는 아이에게 구평동 모 어린이집 화재 당시 의식을 잃은 어린이가 아직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어머님이 손을 잡으니 눈물이 고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어날 것이고, 예전처럼 건강하고 맑을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 잠시 기도해주시고 조금씩이나마 그 아이에게 힘을 주십시오. 더보기
열기 두려운 케이크 상자 ㅋㅋ 아이쿱 구미생혐에서 전교조 교사 분들이 모여 케이크 만들기 강좌를 펼치셨습니다. 저도 참석하셨는데요. 말만 들으면 과정은 간단합니다. 1. 준비된 빵을 수평방향으로 잘라 3등분한다. 2. 자른 빵과 빵 사이에 크림을 바른다. 3. 빵들을 다시 겹쳐놓은 다음 전체에 크림을 바른다. 4. 과일을 얹고 모양을 낸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어렵던지..;;; 처음에 빵을 자르는 단계에서부터 여의치 않아 삐딱하고 울퉁불퉁한 케이크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제 앞에는 중장년 남자 선생님이 옆에는 10살 정도의 여자 아이가 있어서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안심을 했지만 수강생 중 최악의 모양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허겁지겁 급히 상자 안에 케이크를 넣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한번 보고 싶다고 하자 저는 "청테이프로 밀봉해서 땅 속.. 더보기
구미경찰서 강력계 화이팅^^ - 15개월만에 돌아온 도난당한 물건 작년 7월, 제가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노트북과 게임기 등을 도난당했지요. 신고는 했지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장물로 이미 팔려버렸을 것 같아서. 다만 임기 초반부터 우리 동네 원룸구역의 불안정한 치안상태를 몸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절도범을 검거했으니 물건을 찾으러 오시라고. 강력계 문을 두드리고 기다리면서도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위닝11 게임도 하고 DVD도 감상할 수 있는 게임기, 어머니로부터 대학 졸업선물로 받은 노트북... 잃어버렸지만 상실감을 가지지 않으려고 도난 직후 마음으로 애를 많이 썼기도 했습니다. 형사 분에게 기계의 종류와 색깔을 말했습니다. 거짓말처럼 제 앞에 다.. 더보기
기업에 관해 지역에서 겪은 수상했던 일 지역에서 있었던, 작은 헤프닝일지 모르지만 저로서는 심상치 않게 받아 들이는 두가지 일을 알립니다. 1. 진미동 노인잔치에 관해, 제가 LG의 모 노조 간부에게 전화를 하여 후원을 요청했다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를 노동운동가 취급하지 않으며, 현장에 같이 있었으면 적대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사이이고, 설령 항의전화를 할 일이 있더라도 연락처를 모릅니다. 2. 삼성전자에서 몇차례 전화가 왔습니다. 이 역시 마을행사 후원 관련입니다. 저는 "동사무소로 바로 연락하시면 된다"라고 답했습니다.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후원하겠다는 걸 굳이 시의원이 주선한 것처럼 그림을 만들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뒤 또 비슷한 건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자니 이 두 가지 .. 더보기
티케이 케미칼 장례식장 티케이 케미칼 합동장례식장에 다녀오다. 영정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의 장례였다. 환하게 웃는 어느 고인의 사진에 갑자기 목이 메여 왔다. 내가 신동경로당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던 어르신이 계신다. 그분이 거기에 계셨다. 처음엔 믿을 수 없었다. 닮은 분이겠거니... 가까이 다가갈수록 확실해지는 사실... 여쭸더니 "000가 우리 아들"이라고 하셨다. 갑자기 턱 기가 막혔다. 돌아보니 외할머니와 할머니 이외에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대부분 이 세상에 살고 있다. 유족 분들께 부끄럽지만... 나의 오늘에 감사한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보기
오랫만에 찾은 단골 민속주점 7월 27, 28, 29일 폭우가 내리던 서울에 있었지요. 28일 저녁 벗들과 함께 단골 민속주점을 찾았습니다. 여기는 신촌, 제가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지요. 그런데 이날 제 마음은 정말 안락했습니다. 이 술집에 드나들던 때 가운데 가장 말입니다. 돌아보면 정신적으로 굉장히 고된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 시절이 전혀 그립지 않을 정도죠. 나중에는 생각이 달라질까요? 글쎄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술집에서 동지들과 함께 썩어가던 속을 달래었습니다. 수구보수 기득권세력과 진보진영 내에서 반목하던 상대 주류 정파에 대한 분노를 가까스로 웃음과 풍자로 달래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세상과 삶 자체를 헐뜯지 아니하려고 노력했던 것도 같습니다. 앞과 끝이 보이지 않는 낙담과 절망, 환멸, 체념.. 더보기
김수민 의원의 특이취향 겪어보니까 책 읽는 시간이 길어져도 활동하는 시간이 짧아지지는 않더군요. 분명히 하루는 다 똑같이 24시간인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죠.ㅎㅎ 이번 여름엔 책을 많이 읽기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나미)를 완독했습니다. '파도에 맞서면 수구, 파도를 타면 보수'라고 요약됩니다. 파도를 일으키는 건 진보의 몫이고요. 희한하게도 이름은 '진보당'인 노르웨이 극우파는 파도에 맞서는 동시에 또다른 파도를 일으키려고 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웬델 베리와 리오 휴버먼(녹색과 적색?)을 두고 고민 중이지만, 사실 직업병 비슷하게 이라는 책이 먼저 끌립니다. 요즘 이런 책이 참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합니다. 특이취향이 돋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읽은 도 다시 읽어야 할 텐데... 더보기
곽중현 의회운영위원회 전문위원님 퇴임 1년이라는 시간이었습니다. 6월 28일 처음으로, 의회사무국에서 일하시다 퇴임하시는 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동안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수고하신 곽중현 전문위원님께서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셨습니다. 양춘길 도시과장님, 김진만 건설과장님과 함께 세 분이 3층 시청상황실에서 퇴임식을 가지셨습니다. 그 전에 열린 의회운영위원회에 출석하셔서 퇴임의 변을 밝히시는 곽중현 전문위원님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더보기
졸업식장 방문기 2월 9일부터 18일까지 졸업식장을 다녔습니다. 지역구 다른 두분 의원과 관내 학교를 나눴습니다. 졸업식들이 서로 겹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의중, 진평중, 구평초, 인의초등학교를 다녀왔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얼굴 도장 찍기 좋은 행사로군요"했지만 잠깐 일어나 인사하고 시상할 일 있으면 시상하는 것 이외엔 별다른 게 없습니다. 아이들 졸업 축하하러 온 분이 시의원 누가 왔는지 그리 관심을 가지실 리도 없고요.^^ 그동안 못 만나뵈었던 학생들도 보고 싶고, 틈이 나면 교사 분들이나 학부모님들과 잠깐이라도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인의중학교 졸업식에서부터 변화된 세태가 느껴지더군요. 폭력적 졸업문화 때문에 경찰차가 교문앞에 서 있었지만 적어도 학교안에서는 별 사건이 없었습니다. 졸업식에서 상이나 장학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