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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로

박정희를 말한다 몇몇 시민 분들의 요청으로 지난 2일(토) 토론 모임에서 발제를 하였습니다. 박정희의 청년기부터 독재체제의 성격, 경제정책의 큰 과오, 박정희신드롬의 정체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일정과 업무상 평일에 발제문을 준비하기가 대단히 어렵군요. 오랫동안 공부해온 것의 요지를 바탕으로, 금요일 자정 너머 새벽에 쓰고 말았습니다.토요일 오전 경북보육인대회 참석까지 하려니 참 피로가 쌓이더군요.ㅠ 발제 후 토론에 참석한 시민들께서는 "논리적으로는 충분히 우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뿌리박혀 있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들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박정희 향수는 사그라들 것"이라는 의견, "교육이나 정치에서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더보기
박정희 기념사업 정부보조를 반대합니다 알고 계십니까? 박정희 정권기 16년동안 부동산가격은 180배로 폭등하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흔히 "그때는 경제성장기라 그렇다"는 반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는 같은 기간 예금소득 증가율의 10배에 달합니다. 박정희정권기 불로소득은 생산소득의 2.5배였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오늘날 한국경제의 최대 문제이며, 박정희정권기 부동산폭등은 온갖 난개발의 결과이자 섬세하지 못한 경제정책의 상징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IBRD와 야당 등 국내외에서 경부고속국도 건설을 반대한 것은 도로 건설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모로 종단보다는 횡단도로가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리한 건설로 무려 인부 77명이 운명하였고, 중앙분리대 부실로 사고가 끊이지 않았으며, 수도권과 강원도, 영남과 호남을 잇는 효율적인 .. 더보기
마당극 - 악초골 효자뎐 제4회 구미전국마당극축제의 마지막 순서, 진주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이 구평동 별빛공원(제3공원)에서 열렸습니다. 트위터에 이러한 공지를 올리니, 구평동이나 그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별빛공원이 어디냐고 물어오셨습니다. 공원이 어디어디 있는지는 다들 아시는데 이름은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빛공원은 부영3단지앞(아~)에 있습니다. 목요일에 번개시장에 들어서기도 하는(아~^^) 곳이지요. 극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관객들과 즐기려면 난해한 내용이나 복합적인 줄거리로는 힘들 것입니다. 약초골 끝순 씨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 장남인 귀남이는 내의원을 할 만큼 머리가 좋으며 그러면서도 이기적입니다. 갑동이는 사고뭉치지만 효심이 지극합니다. 그러던 중 귀남이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 더보기
독립운동가 박상희-조귀분 선생 추모비 제막식 7월 15일 오늘 상모동에서 독립운동가 박상희-조귀분 부부 추모비의 제막식이 있었다. 사정상 불참했지만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몇몇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박정희 생가를 찾았다면, 나는 출마를 며칠 앞두고 박상희-조귀분 선생의 묘소를 찾았다. 그분들은 내게 구미 진보진영의 대선배들이다. 박상희 선생은 와 등에서 언론활동을 폈으며, 선산청년동맹과 좌우합작단체인 신간회에서 항일운동을 펼쳤다. 박 선생은 원래 칠곡 약목에서 태어났으나 집안의 이주와 함께 상모동에 거주하게 되었고, 김천 지역 출신의 조귀분 선생도 박 선생과 결혼해 구미에 정착했다. 조귀분 선생 역시 지역사회에서 저명한 독립운동가였으며, 신간회와 짝을 이루는 여성단체 근우회에서 활동했다. 드라마 에서는 전양자 씨가 나이들었을 적의 .. 더보기
구미시와 어울리는 영화제는...? 2005년 5월, 군을 제대한지 얼마 안 되어 나는 전주를 방문했다. 국제영화제 관람을 위해서였다. 두차례 들락거리며 한 10편쯤 관람했다. 그리고 석달 뒤에는 제천에도 갔다. 이번에도 10편. 전주, 제천... 그리고 구미. 구미가 고향이라서가 아니었다. 전국적 관점으로도 자연스러운 결론이었다. 전주나 부산에도 있는 종합적인 국제영화제를 또 개최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렇다면 특화된 영화제가 남은 길이었다. 음악영화제는 제천에서 하고 있었다. 환경영화제, 인권영화제, 독립영화제, 다큐영화제 등도 꽤 많고, 그것들을 굳이 구미에서 개최해야 할 이유를 찾기도 힘들었다. 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에서 하고 있었다. 굳이 영화제가 아니라 다른 문화예술축제라도 괜찮았지만, 영화제 아이디어를 놓치기 싫었던 것은 구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