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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선거운동

"대중 연설 경험이 많냐"구요? ^^ 4월 24일 개소식 연설 이래 최근 길거리 유세까지, 몇차례 연설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경쟁 후보님들께서는 별다른 유세를 안 하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김성조 국회의원이나 남유진 구미시장 후보가 연설한 직후에 유세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게 아니라, 지나다니시는 분들의 이목을 끄려고 연설을 하는 입장이라, 힘든 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버릴 거 없이 옳은 말들이다" "저 사람 꼭 찍어야겠다"는 격려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이따금 "대중 연설을 많이 해보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제 연설이 괜찮았나요? ^^ 칭찬 감사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스무살 이후로 대중 연설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몇마디 짧은 인사말을 빼놓고는 말.. 더보기
세종시 수정안 - 남유진 시장후보 vs. 김수민 시의원 후보 오늘 천생초등학교 부근 일요시장에 한나라당 후보들이 방문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유진 시장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어물쩍 비켜갔습니다. 요지인즉 "삼성, LG 떠나간다고 들쑤시지 마라. 묵묵히 인내해야 한다. 6공단도 잘될 것이다." 이후 있은 김수민 후보의 유세. 그는 이렇게 외쳤다. 세종시 수정안! 구미 공단을 위협하고 상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시의원이 이를 막으러 나서지 않으면, 주민 여러분이 생업을 접고 길거리로 나와야 합니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구미공단에서 만나 결혼하고 저를 낳았습니다. 저 김수민, 구미공단의 아들입니다. 구미공단의 아들이 되어 가지고,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서울시장, 경기도지사로 유력한 분들 보십시오. 그들의 정당을 보십시오. 지방 것을 도로 뺃들어가는.. 더보기
어린이 주민들이 요구한 내용들 어제 인의푸르지오 앞 공원에서 유세를 펼치려는데 어린이 20여명이 모여들어 김후보가 즐거운 곤경을 겪었습니다. "우리한테 뭐해주실 건데요?"부터 "김수민 아저씨는 빵꾸똥꾸!"까지 각양각색의 견해가 펼쳐졌습니다. 그중 한 어린이는 조금 높이 올라간 김후보에게 똥침을 놓는 등 정치적 탈권위주의를 몸소 실천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의 요구를 듣는 순서도 이어졌는데 "구미에 방송국을 만들어주세요" "플루트를 불고 싶은데 배울 데가 없어요." 등등이 있었습니다. 한 여섯살 어린이는 "축제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후보자를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수민 후보는 "소출력 라디오방송국 건립"과 "협동교육네트워크로 취미별 활동 지원" "동락페스티벌 개최" 등 준비된 공약으로 답했습니다. 어린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며 .. 더보기
우리는 우리 식으로 한다 야쿠르트 아주머니께서 명함을 보시고 "그래 그래 이렇게 써놔야 돼요." 솔직히 다른 후보님들 좀 너무하시네요. 약력, 학력만 써놓거나 자신의 이름에 투표된 투표용지 그림만 덩그라니 넣어놓으셨습니다. 선거에서는 후보자 명함을 많이 배포합니다. 선거 끝나고도, 혹은 선거 이외에도 의미와 쓸모를 가질 수 있도록 실종아동찾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진평동의 김유림 학생, 지금은 10대 후반일 경산의 김가혜 님, 빠른 시일 안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LED를 켠 전동자전거. 매연이 발생하지 않으며 골목 구석구석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어제는 도심 유흥가를 다녔는데 젊은 여성 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습니다. 더보기
선거사무실에 찾아오신 아주머니 2 선거사무실에 찾아오셔서 삶의 여러 불편과 아픔을 호소하셨던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지금까지 한 열 차례쯤 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표정이 계속 환해지시는 거였습니다. "이번주에는 사무실에 놀러 안 오셨네요" 여쭤보면 "후보님 바쁘신데. 나도 요새는 좀 괜찮아졌어요"하십니다. 오전에는 저희 어머니와 마주치셨는데 제 명함에 박힌 '실종아동찾기'를 보시고, "아 이 아이를 찾아야 하는데..." 걱정해주셨답니다. 어려운 사람은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오후에는 저와도 마주쳤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달려오셔서 와락 저를 껴안으셨습니다. "내가요, 김수민 후보를 만난 다음에 모든 게 아주 좋아졌어요. 요샌 별로 걱정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표'를 얻으러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사람 한명의 인.. 더보기
어린이 1등 후보? 제 선거색깔이 연두색입니다. 연두색을 할까 주홍이나 분홍을 할까 하다가 체질상 푸른색 계통이 더 맞아서 연두색을 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자연경관과 제 건물 외벽 대형현수막의 싱크로율이 너무 높아서^^ 선거 현수막이 잘 안 보이신다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초등학생들이나 유치원생들은 "어? 큰 그림에 있던 아저씨네. 오면서 봤어요"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제 현수막은 착한 사람 눈에는 잘 보입니다! ㅎㅎㅎㅎㅎ 선거운동을 할 때도 유독 관심을 표해주고 인사도 잘해주시는 어린이 주민들입니다. 명함도 다른 후보의 것보다는 제 것에 더 큰 관심을 표해주고 명함의 문구에 대해 어머님께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이 투표권이 있다면 제가 1등을 할 텐데 아쉽네요. 어린이들에게 이로운 것. 단지.. 더보기
[후보등록의 변] 재도전은 없다. 민생정치가 승리한다! 지역주의, ‘만들어진 현실’ “구미시의회, 해외 토픽감의 한심한 시의회 아닙니까? 다 물갈이돼야 합니다.” “무능하고 오만한 한나라당을 반드시 이겨주십시오.” “길바닥 파헤치고 또 파헤치는 일 없도록 해주세요.” “한나라당, 하면 이제 치가 떨린다.” “복지 예산이 줄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내 다시는 ‘저쪽’ 안 찍을랍니다.” “여당 아니라서 반갑네요. 당선되고 들어가시는 건 아니겠죠?” “칠십 평생동안 한번도 한나라당을 찍은 적이 없다. 지방자치 20년동안 왜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 것이냐.” 4월 1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김수민 예비후보에게 보내온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억울하고 소외된 분들이 사무실로 찾아오기도 했고, “난개발 예산을 막아 보육과 복지에 돌리겠다”는 발언에 지지 의사가 잇따랐다.. 더보기
풀뿌리운동의 스승 - 치안현장의 주민들 2003년 3월부터 2005년 3월까지 군복무를 했습니다. 처음 입대해서 훈련을 받을 적에는 최전방 부대로 갈 줄 알았는데 훈련소 동기 240명 중 100명이 전투경찰로 발령났습니다. 강원도에서 충주경찰학교로 향하면서 "강원도 안녕"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다시 강원도로 발령이 난 것입니다. 강원도에서 전경대와 파견대 생활을 번갈아 했습니다. 파견대는 파출소 및 지구대에서의 일선치안현장 근무를 뜻합니다. 제가 발령난 곳은 횡성이었습니다. 안흥파출소에서 주민들이 심심찮게 가져다주시는 안흥찐빵을 질리도록 먹으며 시작된 생활.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농촌의 어둑한 실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농촌은 도시보다 더욱 파편화되어 있었습니다. 이따금 안락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땅을 사서 이주하는 중상류층.. 더보기
'최고령 vs. 최연소' 보도 프레임 유감 저는 구미시의원 후보 가운데 최연소이고 우리 지역구의 장세만 후보는 최고령입니다. 마침 그렇게 되었습니다만. 최연소 대 최고령의 격돌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선거에 관심을 이끄는 보도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유감입니다. 첫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저는 과의 인터뷰에서 "20대라는 걸 강조하고 싶지 않다. 어르신 복지를 직접적으로 대변할 70대 이상 어르신 시의원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장 후보는 최고령이라고 하지만 만 63세입니다. 요즘 세상에 60대 정도면 중년 아닌가요? 셋째, 저는 장세만 후보님은 물론 한나라당의 다른 후보인 안주찬, 윤영철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탈락 후 무소속에 출마하신 김태근 후보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대적하는 상대는 구미 한나.. 더보기
시의원보다 더 하고 싶은 것 (1) 초빙 교장 10시 구평2동 경로당에서 어버이날 잔치가 있었습니다. 도착했더니 음식을 준비하시는 주민 분들이 와 계시고 아직 어르신들은 많이 오시지 않은 상황. 일단 계신 분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구평2동 일대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신동에 방문하기 전 잠깐 주차를 했던 곳 부근의 구평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아이 둘과 마주쳤습니다. 서로 쭈뼛거리다가..^^ 아이가 먼저 인사했습니다. 하나는 4학년 다른 하나는 "2학년, 아니 3학년이오"했습니다. 그 아이가 순간 헷갈린 것은 2학년과 3학년 반이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교생 몇명이고?" "40명이오." "어디 살아?" "도토골요." 도토골은 새뜸과 함께 구평2동 농촌 지역을 이루는 마을입니다. 구평동 하면 대개 부영아파트단지를 떠올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