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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누기

'연봉 1만원 시장' ?

'연봉1만원 시장'?
쥬라기공원처럼 귀족정치인도 살아 있는가
- 정치인 유급제는 역사 발전의 산물

재벌 정치인 정몽준씨는 연봉1만원짜리 시장이 되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구미 지역에도 그런 후보가 있고 다른 지역으로도 조금씩 번지는 것으로 전해들었습니다.

현재 구미시장의 경우 연봉이 7920만원이고
구미시의회 의원은 3684만원입니다.
이 가운데서 누군가가 혼자 1만원만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

설마 1만원만큼만 일하는 것은 아닐 테고요.
시민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정치인은 실제로는 더 부지런합니다.
대개의 부지런한 정치인처럼 1만원 시장도 부지런히 일은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지런히 일하고 1만원만 받겠다는 것는 함의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직장에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 직원이
스스로 1만원만 받겠다 했을 때 어떤 생각을 가지시겠습니까.

'1만원 시장'은
학교무상급식을 반대하고
노년기초연금을 반대하던
그 논리하고 흡사합니다.
"부자는 안 받아도 된다"는 선심 뒤에 숨은
"나는 너희와 급이 다르다"는 선언.

정치인 유급제는 인류 역사 발전의 산물입니다.
노동운동과 진보정치운동이 쟁취하고자 했던 일입니다.
정치인이 무급이던 시절, 가난한 사람은 정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노동자 대표가 시장이 되고 의원이 된다는 것은
직장도 수입도 잃고 일만 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정치인 유급제가 자리잡으면서 귀족정에서 공화정으로의 이행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그런데 월급이 많으니까 다소 낮추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연봉 1만원 시장을 말하는
배경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분들의 철학은 어떤 수준입니까?

"나는 특별하니까"?
"귀족정은 없어졌지만 나는 귀족으로 남겠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제2항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