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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로

진평중학교에 스며든 구미국제음악제

18일 진평중학교에서 특강이 열렸습니다.

2012 구미국제음악제의 한 행사입니다.

 

진평중학교는 음악중점학교로 지정되어 있고

학생들 중 적잖은 수가 음악 지망생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저는 구미국제음악제 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할 때부터

진평중학교에서의 특강을 강조하였었습니다.

 

 

이날 특강에는 음악지망생 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강당에 운집하였습니다. 행여 관심 없는 일로

여겨 분위기가 어수선할까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그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학생들이 눈빛을 반짝이며 연주를 듣고 지켜보았습니다.

음악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어려운 용어들이 때로는 클래식 음악을 지겹게도 하고,

왠지 격식을 갖추고 고매한 표정을 지어야 할 것 같은 고정관념이 사회에 여전하지만

음악은 음악이며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가장 훌륭한 언어라는 것을

학생들의 태도에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콘트라 베이스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울리는 굵은 줄과 그 낮은 음이

제 심장에 격동을 가져다 줄 때

자리에 함께있던 학생들과 손님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이날의 연주를 학생들이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