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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먼저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간병사들이 한나라당을 찾은 이유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간병사들이 한나라당을 찾은 이유?

 

한나라당과 남유진 시장은 시립노인병원 둘러싼 의혹 해명해야

시립노인병원을 남유진한나라당시장후보자 후원회장하던 이순목씨에 맡겨

시립노인병원 용역업체는 남유진 시장의 권유로 간병사 용역공급 맡아

용역업체는 시립노인병원에 취업한 간병사들에게 한나라당 입당원서 받아

간병사들 매달 한나라당에 당비 2천원씩 납부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부기관들이 복지시설을 민간위탁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의 민간위탁에 대해 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공공의 이익에 충실하기보다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기 때문입니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도 이런 우려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시립노인병원은 구미1대학이 땅을 기부하고 구미시가 예산을 들여 건물을 지었습니다. 구미시는 시립노인병원을 구미1대학 재단에 맡겼습니다. 그러나 구미교육재단 이사장인 이순목씨는 남유진 한나라당구미시장후보자 후원회장을 지낸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이순목이사장은 2003년 분식회계를 통한 사기대출과 60억원 횡령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습니다. 이런 분이 투명성을 제일로 하는 공공기관을 위탁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것이 남유진시장과의 정치적 협조관계와 전혀 상관없단 말입니까?

 

모든 길은 한나라당으로 통했다

 

시립노인병원에 간병사를 공급하던 업체는 <천사간병센터>였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평소에도 “남유진시장과 친하다. 여기도 시장님이 한번 맡아서 해보라”고 했다며 자랑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선지 천사간병센터 대표는 시립병원에서 일할 간병사를 채용하면서 한나라당 입당원서를 쓰게 했고, 고용권을 쥔 용역업체 사장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간병사들은 한나라당 입당서를 쓰고 지금까지 매달 2천원씩의 당비를 내고 있습니다.

이게 정말 말이 되는 일입니까?

시립노인병원은 한마디로 남유진시장과 한나라당을 빼면 아무런 설명이 안됩니다.

 

시립노인병원은 <한나라당 잔치판> 인가?

 

시립노인요양병원에서 일하다 하루아침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집단해고된 간병사들은 지난 50여일을 복직을 위해 싸웠습니다. 구미시와 병원은 무책임하게 떠넘기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나라당을 찾아갔습니다. 시립노인병원에 입사하면서 한나라당 당원이 된 간병사들의 처지를 하소연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과 남유진시장은 시민의 혈세로 지어진 병원이 이렇게 시장의 측근들끼리 나눠먹는 <그들만의 잔치판>으로 변해도 되는지 답해야 합니다. 어느 시민이 이걸 정상적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시립노인병원도 이사장 친인척이 좌지우지

 

구미1대학과 시립노인병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구미1대학은 재단이사장의 아들이 부총장으로 있습니다. 시립노인병원에서는 부총장의 조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립노인병원 간병사 집단해고 사태의 중심에는 소위 실세로 일컬어지는 이사장의 아들이 있습니다. 전 용역업체는 간병사들에게 최저임금도 안줘서 노동부에 고소되자 폐업했습니다. 그러자 부총장은 노무사를 고용했습니다. 그 노무사가 짜낸 게 멀쩡하게 일하던 간병사 전원해고였습니다. 법을 보호하고, 법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할 노무사가 법을 이용해 사람을 자르는 짓을 하는 걸 보며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있는 사람들 눈에는 40명의 밥줄 쯤은 대수롭지 않습니까? 돈만 된다면 노동자 자르는 걸 자문해 주는 게 노무사 입니까?

 

간병사들의 설움과 눈물을 닦아주세요

 

시민 여러분, 우리가 대체 뭔 잘못을 했길래 쫓겨난 걸까요? 누구라도 속시원히 말 좀 해주세요. 쫓겨났다는 사실보다 그 과정에서 겪은 간병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천대가 더 서럽고 쓰렸습니다.

한나라당과 남유진시장님, 시민 앞에 떳떳하다면 공공이익보다 사리사욕에 따라 운영되는 시립노인병원 민간위탁을 철회하고 시가 직접 운영하십시오.

간병사들은 시립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되찾고 하루빨리 어르신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한나라당 김성조의원 02-788-2928 / 465-4131

☎ 남유진 구미시장실 450-5003

☎ 구미1대학 440-1114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간병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