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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청소년

아동청소년권리조례 제작단, 새로운 만남

구미 YMCA 아동청소년지원사업부와 함께할
<청소년 공공정책 제안 워크샵>을 앞두고
워크샵과 조례제작단에 동참하게 될 새로운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2시간 가량의 그리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조례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들의 관심사, 불만, 희망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아동청소년권리조례 제작단원들은 대개 청소년문화존을 꾸려오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옮기고 싶어도 왜 사람들 접근이 없는 송정공원에서 문화존을 하는지 궁금해했고,
얼마 전 도심과 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문화존에는 "사람이 많이 왔다"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송정공원과 청소년수련관의 '출생 비밀'을 씁쓸한 웃음에 실어 들려줬습니다.
공연 용도로 만들었지만 부근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지어
전시행정의 전형적 사례가 되고 만 송정공원.
국비를 따내기 위해 선산읍 노상리에 수련원이 아닌 청소년수련관을 지었으나,
수련관에는 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어 결국 인근에 숙박시설을 보유한 특성화시설을 짓게 된 사연.

도심에 있지만 차타고 지나치기 딱 좋아 골칫거리가 된 송정공원에 청소년문화존을 밀어넣고,
이제 청소년수련관 접근성이 문제가 되자 애써 이용도를 높이려는 모습.
그들과 함께 저도 미워할 것입니다.

청소년을 입시전쟁의 도구로나 쓰려고 하질 않나(그래봐야 성적은 안 오르고 학생들만 괴롭습니다)
구미시는 정말 청소년들에게 못할짓만 잔뜩 하는 거 같습니다!

어떤 몰상식한 사람은 "영유아 보육예산이 올라서 청소년 예산이 작다"는 얘기를 들려주고 다닌답니다.
그 사람이 보육예산과 청소년예산을 싸움붙여가면서 지키고 올리려는 그 예산은 도대체 무엇일지요?

사정이 이러니 청소년 여러분 더 힘내야 합니다.
풀 죽어 있고 아무 소리 내지 않으면, 알아서 잘해주는 어른은 없으니까요.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결정하는 것.
청소년을 위한 조례를 청소년이 직접 쓰고,
청소년예산은 청소년이 참여해 결정하는 것,

우리가 오늘 되새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