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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 진미 마을만들기

황상동 펜스 이야기

삼성전자 후문 쪽 진평동과 황상동 일대에는 상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인동 지역 뿐 아니라 구미를 대표하는 젊음의 거리입니다.

그런데 한달 전, 이쪽의 한 주차장 부지에 철조망이 쳐졌습니다. 저는 며칠 뒤 건물 입주자를 만나 몇가지 사정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분 나빠진 행인들이 철조망을 발로 걷어차면 곧바로 복구가 되었습니다.

지난번 인동시장 골목의 장벽도 마찬가지지만, 도대체 '사유의 한계는 어디인가', '소유는 어디까지 배타적이어야 하는가'라는, 난해한 듯보이지만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힘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이 문제에 관해 최대한 나서기로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민들의 통행권 침해가 극심하고
상가의 피해도 클 것이 뻔합니다. 심지어 상가가 문을 닫은 줄로 아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결국 한 신문이 이 상태를 보도하였습니다.

일단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518196&news_area=110

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사태는 대충 이러합니다.
주차장 부지 주인과 뒷편 건물 주인은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해당 부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데 합의하고 계역하였습니다.
그런데 땅주인께서 자신의 소유임을 내세워 장벽으로 폐쇄한 것입니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면 결국
행정적 사법적 정치적 노력을 모두 동원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미 그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움직일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