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 현황에 드러난 연령 편중에 관한 보도입니다.
'정치 지망생'이라고 표현할 거 없이, 정치참여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할 듯합니다.
지방의원의 배출에 필요한 건 '정치 지망'이 아니라 아마추어 정치의 의지입니다.



"20, 30대 정치지망생 어디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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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2010.03.10 11:31 | 누가 봤을까? 20대 남성,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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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도전 급감..지방의회 보수화 우려

(대구.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 가운데 20, 30대가 극히 적어 지방의회가 참신한 젊은 정치지망생들의 등용문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선거에서 경북도의원에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 74명 가운데 30대는 단 한 명에 불과하고 20대는 아예 한 명도 없다.

경북지역 23개 시.군 의회 입성을 노리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기초의원 지망생 204명 가운데서도 역시 20대는 한 명도 없고 30대가 겨우 1명 들어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북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전국 광역의원 예비후보자 1천176명 가운데 20대는 한 사람도 없고 30대는 전체의 5%에도 못 미치는 58명에 불과하다.

전국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도 마찬가지여서 전체 2천686명 가운데 20대는 단 10명, 30대는 19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전국적으로 광역의원에 도전했던 20, 30대 후보가 371명(20대 15명, 30대 356명), 기초의원 후보가 1천448명(20대 55명, 30대 1천393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지난 10여년 동안 몇 차례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갈수록 20, 30대의 도전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번처럼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게 선거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청년실업'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20, 30대들이 경제적으로 좀처럼 기반을 잡지 못하면서 평소 지방의회 진출에 뜻을 품고 있던 젊은이들까지 감히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늘고 있고 설사 뜻이 있다 해도 정당 공천제 탓에 경제력, 정치적 배경 등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젊은이들이 설 자리는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20, 30대 젊은층의 지방의회 도전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다보니 의정활동비 현실화를 통해 지방의회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고자 했던 당초의 시도는 사실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하면서 지방의회가 보수화만 촉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경북대 하세헌 교수(정치학)는 "지방의회가 날이 갈수록 중년 이상의 자영업자, 소수 전문직 종사자들로 채워지면 젊은층 등 소수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라면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한 젊은이들이 휴직을 한 뒤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젊은 층의 정치 참여를 유도하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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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수민